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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굴기'…최초로 달 뒷면 토양 캐낸다

<앵커>

달 탐사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 무인 달탐사선이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서 토양을 채취하는 게 중국의 목표입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달 뒷면의 울퉁불퉁한 구덩이, 크레이터ㅇ들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착륙선과 상승선, 달 표면 착륙!]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달 뒷면의 가장 넓고 평평한 곳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습니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했던 '창어 4호'에 이어 두 번째 성공입니다.

'창어 6호'는 48시간 동안 지표면뿐 아니라, 지하층의 토양과 암석 시료 2kg가량을 채취해 오는 25일쯤 지구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성공할 경우 인류 최초의 탐사 성과가 됩니다.

달 표면 시료 채취는 그동안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만 진행됐습니다.

지구에서 볼 수 없는 달 뒷면은 달이 형성된 초기의 소행성 충돌이나 화산 폭발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달의 생성과 진화 과정을 더 깊이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루윈통/중국 국가우주국 연구원 : 달 뒷면에는 (앞면보다) 훨씬 더 오래된 토양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달 반대편에서 수집한 샘플의 과학적 중요도는 매우 높습니다.]

특히 달 남극에는 얼음 상태의 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번 탐사에서 물 존재 가능성이 확인될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달에 물이 있다면 유인기지 건설이 가능해져 우주 개척의 새 지평을 열게 됩니다.

중국은 2030년까지 달에 사람을 보내고 이어 본격적으로 우주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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