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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만에 또 '오물 풍선'…"1일 밤부터 720여 개"

<앵커>

북한이 사흘 만에 다시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SBS 목동사옥 주차장에서도, 멀게는 경남 지역에서도 쓰레기가 담겨있는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민가 지붕, 자동차에도 풍선이 떨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군은 날아온 풍선 수가 1차 때보다 3배에 이르는 720여 개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사흘 만에 다시 오물 풍선을 상공으로 띄우기 시작한 시간은 어젯(1일)밤 8시쯤.

합동참모본부는 그로부터 45분쯤 뒤 남하하던 풍선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밤 10시쯤에는 서울 양천구 SBS 목동사옥 야외주차장에서도 북한발로 추정되는 풍선의 잔해물이 발견됐습니다.

[김아영/SBS 기자 : 야근을 하고 있는 SBS 보도국 기자인데요. 퍽 하는 소리가 났고 쓰레기와 종이들이 발견이 됐습니다.]

풍선 한 개에 달린 적재물은 5kg~10kg 정도로 종잇조각과 폐천조각, 빈 플라스틱병과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담배꽁초 등이 발견됐습니다.

오물 풍선은 수도권에 집중 낙하했는데, 멀게는 경북·경남 지역까지 날아갔습니다.

군 당국은 2차 살포된 오물 풍선이 1차 살포분의 약 3배에 이르는 720여 개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사흘 전 260여 개 등 두 차례에 걸쳐 1천 개 정도를 보낸 건데, 지난 2016과 2017년 연간 살포했던 양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군 당국은 낮 1시 이후 추가로 식별된 오물 풍선은 없고, 화생방 물질 등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풍선 안에 있던 기폭 장치가 폭발하면서 불이 옮겨 붙는 등 화재와 파손 피해가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군 관계자는 풍선에 위험 물질이 달려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이번에도 공중 격추보다 낙하 후 수거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경고에도 다시 오물 풍선을 대거 살포한 건데 북한이 남한 내 내부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려는 대남 심리전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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