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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오물풍선 어제부터 600개 또 살포…"복합 도발 지속"

북한, 오물풍선 어제부터 600개 또 살포…"복합 도발 지속"
▲ 인천시 계양구 길가에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흩어져 있다.

북한이 또 대남 오물 풍선을 무더기로 살포하고 있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제(1일)저녁 8시부터 오물 풍선을 띄우기 시작했고, 오늘 오전까지 약 600개가 서울·경기 지역 등에서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 오물 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살포한 데 이어 어제부터 사흘 만에 살포를 재개한 것입니다.

이번에 살포한 풍선에도 지난번과 유사하게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들어 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위험 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격추 등의 방법보다는 이전과 같이 낙하 후 수거하고 있습니다.

합참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오물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실패로 끝난 군사정찰위성 발사 이후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포함해 복합 도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어제까지 나흘째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남쪽을 향해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벌였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초대형 방사포(KN-25) 18발을 일거에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감행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31일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해 일련의 도발에 유감을 표하며 "북한이 멈추지 않는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 등 저급한 도발을 이어갈 경우 군 당국에 의한 대북 심리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비롯한 대북 심리전 강화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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