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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산불, 괴물이 되다 2부, 숲의 비명

나무는 참 고마운 존재다.
뿌리는 생명의 근원인 물을 저장하고, 잎은 쉴 새 없이 산소를 내뿜는다. 숲은 생물 다양성의 보물 창고다. 다양한 나무들은 동물을 불러 모으고, 이렇게 만들어진 자연은 결국 인간에게 혜택을 준다. 산소 배출, 탄소 흡수, 경관 기능, 휴양과 치유 기능…. 숲이 주는 혜택은 얼마나 될까. 크게 12가지라고 한다. 돈으로 따지면 1년에 1인당 499만 원의 이익을 가져다준다.

이런 숲을 우리는 사소한 부주의로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500~600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난다. 이 가운데 10건 정도는 불이 하루 넘게 지속되거나 피해 면적이 100ha를 넘는 대형 산불로 이어진다. 기후 변화와 함께 산불이 괴물처럼 커지고 있다. 사람이 태우고, 기후가 키운다.

50년 전만 해도 우리 국토는 벌거숭이 민둥산이었다. 1973년부터 시작한 산림녹화 사업은 우리 산을 푸르고 울창하게 만들었다. 산림녹화 반세기의 유례없는 성공이다. 그런데, 이렇게 빼곡하기만 한 숲이 무조건 좋은 걸까. 산림 전문가들은 이제 본격적인 숲 관리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토의 63%가 임야인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중 핀란드, 스웨덴, 일본 다음으로 네 번째 산림국가에 해당한다. 명색이 산림국가인 우리가 한 해 7조 원에 달하는 목재를 수입하고 있다.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숲, 산불 같은 산림 재난에 강한 숲, 이런 숲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제작진은 일본 규슈의 나가사키현으로 향했다.

SBS 특별기획 <산불, 괴물이 되다> 1부 '검은 봄의 기억'에 이어 방영되는 2부 '숲의 비명'에서는 산불에 취약한 우리 산을 지키고 산림 자원을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숲 가꾸기란 과연 어떤 것인지, 다양한 산불 실험과 산림에 대한 시험 등을 통해 대책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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