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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방사포 18대 도발한 김정은…김주애 감춘 북한, 왜

<앵커>

북한이 어제(30일) 쏜 10여 발의 미사일은 초대형 방사포였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발사훈련을 직접 지도했는데, 함께 있던 딸 김주애는 공식 보도에서 빠졌습니다.

실수일 리는 없고, 왜 그랬을지 북한의 의도를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가 어제 600mm 초대형 방사포들의 위력 시위 사격을 직접 지도했습니다.

18대의 초대형 방사포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365km 떨어진 섬 목표를 일제히 타격하는 무력시위를 한 것입니다.

북한은 일제사격이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 체계하에 이뤄졌다며, 남한에 대한 핵 공격 훈련이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한 우리 공군 훈련에 불만을 표시해 온 김정은은 군사적 보복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의 적수들로 하여금 우리를 건드리면 어떤 결과에 직면하게 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그런데, 북한이 공개한 사진 가운데 한 장에서 김주애가 모니터 화면에 비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정은과 군 간부들만 나오게 사진을 찍었지만, 뒤쪽에 서 있던 김주애가 모니터 화면에 살짝 비친 것입니다.

김정은 현지 지도에 동행한 김주애를 공식 보도에서 일부러 누락시켰다는 얘기인데,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주애가 후계자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노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초상화가 등장하고 전체적으로 김정은에게 포커스가 맞춰지는 과정에서, 김주애에 너무 집중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정찰위성 실패 이후 오물 풍선이나 초대형 방사포 일제 발사로 대외 긴장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훈련의 초점이 김주애로 옮겨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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