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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축하난 거부" 릴레이 인증샷에…여당 "옹졸한 정치" [스프]

0531 이브닝 브리핑
"정중히 사양합니다."
"버립니다."
"거부권을 행사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당선 축하난을 받은 야당 의원들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사진과 함께 '거부하겠다'는 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시작한 거부 인증샷 올리기에 다른 야당 의원들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축하난이 수난당하는 데 대해 국민의힘은 "축하난이 무슨 죄가 있느냐", "옹졸한 정치다",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도 저버린 행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조국 대표 이어 줄줄이 "사양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31일) 22대 국회 여야 의원 300명 전원에게 당선 축하난을 보냈습니다. 윤 대통령이 보낸 난에는 리본에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혔습니다.

그런데,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축하난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난을 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SNS에 윤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을 올리면서 사양의 뜻을 밝혔습니다.

출처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조국 대표는 "역대 유례없이 사익을 위하여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대통령의 축하난은 정중히 사양합니다"고 SNS에 적었습니다.

같은 당 박은정 의원은 "잘 키워서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날 때 축하난으로 대통령실에 돌려드리겠다"며 "향후 제출할 법안들과 직무 관련의 밀접성, 이해충돌 등이 있으니 이런 선물은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난은 죄가 없습니다.
잘 키워서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날 때 축하난으로 대통령실에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향후 제출할 법안들과 직무 관련의 밀접성, 이해충돌 등이 있으니 이런 선물은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SNS

0531 이브닝 브리핑
박 의원은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어제(30일) 조국혁신당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박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감찰담당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징계 청구 실무를 주도했습니다. 올 초 해임된 뒤 지난 3월 조국혁신당 총선 인재로 영입됐습니다.
 

"버립니다"에 '이름만 싹둑'까지

조국 대표와 박은정 의원보다 적극적으로 거부감을 표시한 의원들도 있습니다. 김준형 의원은 축하난에 '버립니다'라는 메모가 붙여진 사진과 함께 '불통령의 난을 버린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출처 :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윤석열 불통령실에서 보낸 당선 축하난을 버린다. 밤새 와 있어서 돌려보낼 방법이 없다"고 했습니다.
 
<불통령의 난을 버립니다>
윤석열 불통령실에서 보낸 당선 축하 '난'을 버립니다. 밤새 와 있어서 돌려보낼 방법이 없습니다.
난은 죄가 없지만, 대통령의 불통은 죄입니다.
민생을 챙기고, 야당과 협치할 준비가 되셨을 때 다시 보내주십시오.
기꺼이 받겠습니다.
-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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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국립외교원장 출신의 외교안보 전문가로,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 6호 인재로 영입됐습니다.

출처 :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페이스북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하는 그 분은 바로 싹둑 잘라 거부하고 국민의 혈세로 마련된 소중한 난은 잘 키우겠다"고 SNS에 적었습니다.

'대통령 윤석열'이 적힌 띠를 자른 사진도 함께 올렸습니다. 차 의원은 이른바 '김학의 출국 금지 사건'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직후 직위에서 해제됐습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입법권을 침해하고 거부권을 남발하는 대통령의 난을 거부한다"는 글을 손으로 썼는데요, 글귀를 접착식 메모지에 쓴 뒤 난에 붙인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출처 :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페이스북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냈고, 27년 동안 민주당에서 여러 당직을 맡다가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으로 옮겼습니다.

일부 민주당 의원도 동참

조국혁신당 의원들에 이어 진보당 의원들도 윤 대통령의 축하난을 거부하는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동참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하나둘 릴레이 인증샷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최민희 의원은 "내어 놓았으니 가져가십시오. 누군가 잘못 보낸 것 같다", 김원이 의원은 "윤 대통령 축하난에 거부권을 행사하겠습니다"는 글과 함께 축하난 사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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