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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우리 집주인도 중국인?"…한국 부동산 '싹쓸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소유한 주택이, 9만 가구가 넘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반년 만에 4천 가구 넘게 늘어난 건데요, 어느 나라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집을 가장 많이 사들였나, 따져 봤더니 중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전체 외국인 소유 주택의 절반이 넘는 5만여 가구를 소유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만 중국인이 사들인 주택은 3천 가구가 넘었습니다.

작년 하반기 증가한 외국인 보유 주택의 약 71%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김효선/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지금 중국 부동산 시장이 워낙에 좋지가 않은 상황에서 국내엔 이제 좀 많이 부동산들이 그래도 활성화되고 있으니까, 중국 은행을 통한 대출로 이제 국내 부동산을 매입하는 투자 목적의 매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중국인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에서 투기 투자 세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부분은 사실이거든요.]

중국인 다음으로는, 미국인이 많았는데 2만여 가구로 약 23%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의 73%는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주택 외에도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도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부터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성 거래를 규제하기 위해, 이런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통계와 거래 신고 정보를 연계해서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거래들을 잡아낸다는 계획인데요.

지난해 말에는 300건 가까운 불법 의심 거래를 적발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A 씨는 서울 성동구에 있는 초고가 주택을 64억 원에 매수했습니다.

거래대금 전액은 어머니로부터 빌려서 조달했습니다.

A 씨는 차용증을 작성했다고 소명했지만, 차용증과 이자 지급 내역이 확인되지 않아 편법 증여가 의심됐습니다.

이렇게,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적발한 외국인 부동산 위법 의심 거래는, 272건 위법 의심 행위는 423건에 달했습니다.

중국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정부는 외국인 투기를 규제하기 위해 외국인의 거주지, 국내 거주 여부, 가족관계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도 손봤는데 올해도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이상 거래를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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