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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무더기 발사…'오물' 추가 살포 예고

<앵커>

오물 풍선을 무더기로 날려 보낸 북한이 이번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오물 풍선의 추가 살포를 예고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30일) 아침 6시 14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10여 발을 우리 군이 포착했습니다.

동해상으로 350여 킬로미터를 날아간 것으로 탐지됐는데 초대형방사포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13일 만인데 10여 발을 한꺼번에 쏘는 방식은 이례적입니다.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하고, 남측을 향해 오물 풍선을 날려보낸 북한이 다양한 방식으로 도발을 이어가는 겁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탄도 미사일 관련해서는 지난번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이 실패하였고, 또 북한의 내부적 그런 갈등 사항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NLL일대 GPS 전파교란 공격도 이틀째 이어갔습니다.

군은 작전상 제한은 없다고 밝혔지만 서북도서 일대를 오가는 민간선박 내비게이션이 한때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평도 어민 : GPS가 안 되면 어구를 찾기가 힘들어요. 어구 설치한 위치를 입력해 놓는데 GPS가 작동이 안 되면 그 위치를 못 찾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내고 오물 풍선은 북한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남한의 양해를 구한다고 비아냥댔습니다.

지난해 9월 대북전단 금지법이 위헌이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정부가 대북전단 자제를 요청하지 않는 걸 비꼰 겁니다.

그러면서 남측 민간단체 대북 전단에 몇십 배로 대응하겠다며 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추가 살포 예고는 주체가 인민이 아니라 당국임을 자백하는 거라며 표현의 자유 운운은 궤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엔군사령부는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가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공식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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