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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구매' 서울의소리 기자 소환…"1년치 메신저 제출"

<앵커>

김건희 여사에게 최재영 목사가 전달한 명품 가방을 자신이 직접 산 거라고 말한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씨 측은 최 목사와 김 여사가 1년여 동안 나눈 메신저 대화를 제출했다고 밝혔는데, 검찰은 내일(31일) 최재영 목사도 다시 소환합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9월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는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면서 손목시계형 카메라로 이 과정을 몰래 촬영했습니다.

명품 가방과 촬영 장비는 의혹을 처음 보도한 서울의소리 기자 이명수 씨가 사비를 들여 마련해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대선 기간 김 여사와의 7시간 분량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검찰이 이 씨를 김 여사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피의자로 소환했습니다.

[이명수/서울의소리 기자 : '금융위원 누구를 임명하라'고 (김 여사에게) 청탁 전화만 없었으면 '디올백 몰카(몰래 촬영)' 취재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 씨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전달한 명품 가방뿐 아니라, 그보다 앞서 건넨 걸로 전해진 180만 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 세트도 본인이 산 거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이 씨 측은 여러 물품을 구매한 내역과 해당 시기의 계좌 내역, 최 목사와 김 여사가 1년여간 나눈 메신저 대화 내역 등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조사는 어제 발표된 검찰 인사에서 김 여사 관련 수사팀 부장검사 2명이 유임된 직후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내일 최 목사도 다시 소환합니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최 목사가 자신이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통일TV 송출 재개와 지인 관계인 김창준 미국 전 연방하원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등에 관해 김 여사에게 청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 목사 측은 김 여사가 대통령실 직원을 통해 청탁 내용을 챙겨봐 주거나 보훈부 담당 공무원을 소개해준 정황을 입증할 수 있는 문자와 통화 녹음이 있다며, 내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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