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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눈 뜨면 오르는데 '못 막아'…"이제 시작 자체가 어렵잖아요"

분양이 진행 중인 서울 서대문구의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입니다.

전용 59제곱미터 분양가가 8억, 84제곱미터 분양가는 11억 수준으로, 주변 아파트 실거래가보다 높습니다.

7월 후분양 예정인 서초구의 이 신축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았는데도 3.3제곱미터당 분양가가 6천만 원 중반대에 달할 거로 예상됩니다.

84제곱미터는 20억 원을 훌쩍 넘을 전망입니다.

[분양 아파트 인근 주민 : (분양가) 많이 올랐죠. 몇억씩 어떻게 벌어. 옛날에는 결혼생활 시작하고 차근차근 늘려갔는데 지금은 시작 자체가 어렵잖아요.]

지난해 초 3.3제곱미터당 1천500만 원 수준이던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1천800만 원 대로 뛰어올랐는데, 특히 서울의 경우 3천891만 원, 4천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7%나 급등해,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제곱미터는 10억을 넘어섰습니다.

원자재값과 인건비 등 가파르게 오른 공사비 탓으로, 최근 3년간 시멘트와 골재는 각각 42%, 37% 뛰었습니다.

[서진형/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 미중 갈등이나 글로벌 경제 위기들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건축 자재들은 계속 상승할 거로 예측되고 아파트 분양가 상승도 사실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여기에 내년부터 에너지자립률 15% 수준을 의무화하는 강화된 '제로에너지건축물' 규제와 층간 소음 기준 상향 등도 추가 비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 : 사실 대처 방안은 없는 실정이에요. 태양광 밖에는 지금 방법이 없는데. 벽면에다가 붙여야 되는데 그럼 효율도 많이 떨어질 거고 비용도 굉장히 많이 오르거든요.]

매매가를 뛰어넘는 높은 분양가에 전세가 상승 영향까지 겹쳐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까지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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