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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신규 설치 급증…3주째 카카오톡 추월

'라인' 신규 설치 급증…3주째 카카오톡 추월
'라인야후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에서 라인 메신저 앱의 설치 건수가 카카오톡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바일 빅테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라인 앱 신규 설치 건수는 6만 1천640건으로 카카오톡 5만 6천771건보다 4천869건 많았습니다.

소셜네트워크의 메신저·전화·영상통화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라인 앱의 신규 설치 건수가 주간 집계에서 카카오톡을 앞서는 현상은 3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5월 첫째 주에는 7만 1천220건, 둘째 주에는 7만 2천888건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라인 앱의 신규 설치 건수는 4월 넷째 주 5만 6천373건으로 2022년 11월 중순 이후 1년 5개월 만에 카카오톡을 제쳤고 그다음 주에는 5만 8천346건으로 카카오톡에 뒤졌지만, 건수는 9개월 만에 최고였습니다.

이런 증가세가 이달 들어 더욱 강해진 것입니다.

네이버가 2011년 6월 출시한 라인은 일본 내 월간 활성 이용자가 9천6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고성장했으며 태국, 타이완,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아시아 시장에서 이용자가 2억 명이나 됩니다.

한국 내 라인 앱의 신규 설치가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보다 많아진 것은 라인야후 사태를 둘러싼 여론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네이버가 13년 동안 다국적 플랫폼으로 키워낸 라인을 일본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모바일 이용자들의 관심이 커진 결과란 관측이 나옵니다.

카카오톡 오류 화면

라인 앱에 대한 높은 관심은 최근 카카오톡의 '먹통 사태'와 맞물려 주목됩니다.

이달 중순부터 카카오톡 장애가 3차례나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커졌고 온라인에서는 "라인으로 갈아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지난 13일 카카오톡 일부 이용자의 메시지 수발신과 PC 로그인에서 6분간 불안정한 현상이 있었고 20∼21일에도 이틀 연속 메시지 수발신 등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긴급 현장점검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라인 앱의 신규 설치 증가와 관련해 "라인야후 사태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카카오톡의 잇단 서비스 장애가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카카오톡 오류가 발생한 지난 13일 하루에 라인 앱의 신규 설치는 1만 2천497건으로 카카오톡 8천731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사진=카카오톡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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