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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첫 0.7명…처음 보는 '연간 출산율' 온다

<앵커>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생 문제가 수치로 또 드러났습니다. 올 1분기 우리나라 출산율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숫자인 0.7명 대가나왔습니다. 올해 0.6명대 출산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청양군의 초등학교입니다.

인근에서 제일 큰 학교인데 5, 6학년은 학년당 반이 세 개, 그 아래는 모두 두 반뿐입니다.

학급당 학생 수도 줄고 있습니다.

[백서환/초등학교 3학년 : 원래는 3반까지 있었는데 옛날에. 근데 지금은 인원 몇 명 나가 가지고 (반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두 반이 됐구나?) 네.]

청양군에서 지난 한 달 동안 태어난 아이는 모두 6명.

충남 기초 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인구 3만 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우형순/초등학교 앞 문구점 14년 운영 :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이셨겠네요?) 그럼요. (얼마나 변했습니까?) 확연히 팍팍팍 줄더라고요. 한 해, 한 해, 한 해, 그냥.]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3월 전국 출생아는 1만 9천669명입니다.

1년 전보다 7.3% 줄었는데 3월 기준으로 출생아가 2만 명 아래로 내려간 건 처음입니다.

여성이 일생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올 1분기 0.76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0.82명 보다 0.06명 줄었습니다.

1분기 출산율이 0.7명 대를 기록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1분기는 다른 분기보다 출생아 수가 통상적으로 더 많기 때문에, 올해 연간 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코로나 엔데믹 영향으로 지난해 반등했던 혼인 건수도 지난 2월과 3월, 두 달 연속 5% 이상 줄었습니다.

출산율 하락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사망자는 1년 전보다 2천205명이 늘었고, 인구는 53개월 연속 자연 감소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시 한 곳을 제외한 16개 시도 모든 곳에서 인구가 줄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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