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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놓고 여야 공방…"스모킹 건"vs"논점 벗어나"

<앵커>

채 해병 사망 사건을 조사한 해병대 수사단이 사건 기록을 경찰에 넘기던 날,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이 통화했단 보도를 두고 정치권이 뜨겁습니다. 야권은 수사 외압 의혹을 밝힐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논점에서 벗어난 문제라고 맞받았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채 해병 특검법 부결 하루 만에 민주당은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묻지마 거부권 행사,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해병대 수사단이 채 해병 사건 자료를 경찰에 이첩한 당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이 3차례 통화한 건 직권남용의 증거라고 몰아붙였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수사를 축소·은폐한 중대 범죄입니다. 특검법에 반대 표결한 국민의힘도 공범입니다.]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이 수사외압 의혹의 '스모킹건'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청래/민주당 최고위원 : 박근혜 정권 탄핵 때 태블릿 PC처럼 윤석열 정권 탄핵의 '스모킹건'이자 '트리거'가 될 것인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국무위원의 통화 사실만을 문제 삼는 건 이번 사건의 논점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첩 지시하는 것이 부당한 지시였거나 수사의 결과를 바꾸는 지시였거나 이랬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이지, 왜 이종섭 장관과 대통령이 통화했냐를 문제 제기한다면 이거는 중요한 논점을 벗어난 거죠.]

당 지도부는 현재 진행 중인 공수처 수사 결과부터 지켜보자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빨리 수사기관에서는 신속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서 그 결과를 국민들께 내놓기를 기대하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2대 국회가 시작하는 오늘(30일) 각각 의원총회와 의원 워크숍을 열고 채 해병 특검법 재추진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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