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는 기후위기를 가장 잘 드러내는 지표인데요.
최근 베네수엘라가 미주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빙하가 모두 소실된 국가가 됐습니다.
지난 100년간 기후변화로 인해 산악빙하의 99%가 녹아내린 남미의 베네수엘라.
마지막 남은 '훔볼트 빙하'만큼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해당 지역에 첨단 섬유 이불까지 덮어주는 등 온갖 작전을 펼쳐왔는데요.
역시 너무 늦었던 걸까요?
국제 기후 연구진들은 최근 베네수엘라의 안데스 산악지형을 덮고 있던 6개 빙하가 더는 남아 있지 않다며 베네수엘라 내 모든 빙하가 사라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빙하였던 훔볼트 빙하도 얼음 들판 수준에 불과한 '빙원'으로 격하했는데요.
더 이상 빙하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아져 얼음 잔해가 흔적처럼 남아 있는데, 연구진들은 이마저도 앞으로 2년에서 5년 사이 완전히 녹아 없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화면 출처 : 유튜브 Tu COSMOPOLIS, Down To 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