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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곳곳서 '대남 전단' 잔해 발견…경찰·소방에 신고 잇따라

경기 곳곳서 '대남 전단' 잔해 발견…경찰·소방에 신고 잇따라
▲ 수원 영통구에서 발견된 대남 전단 살포용 추정 풍선

북한이 보낸 대남 전단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경기 남부지역 일대에서 연이어 발견되고 있습니다.

오늘(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까지 총 50건의 대남 전단 발견 및 문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4건은 실제 대남 전단이 발견된 사례였습니다.

지난 28일 오후 11시 1분 동두천시 하봉암동 한 단독주택 마당에서 대남 전단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에서는 대남 전단 살포용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발견됐는데 내부에는 오물 등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오전 5시 19분쯤에는 파주시 문발동 파주롯데프리미엄아울렛 부근에서, 오전 5시 49분쯤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도 대남 전단을 발견했다는 119 신고가 각각 접수됐습니다.

오늘 오전 7시 3분 평택시 진위면 사후동저수지 인근 나무에도 대남 전단이 발견됐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대남 전단 추정 물체를 확인한 뒤 인근 군부대에 이를 인계했습니다.

오늘 오전 5시 52분쯤에는 김포시 고촌읍에서, 오전 6시 50분에는 김포시 하성면에서도 대남 전단 발견 119 신고가 접수됐으나 각각 서울과 일산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에는 전날 오후 10시 38분부터 오늘 오후 2시까지 총 82건의 대남 전단 발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이 가운데 실제 대남 전단 추정 물체가 발견된 사례는 15건이며, 나머지는 오인 신고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견 지역은 평택, 광주, 광명, 수원, 용인, 화성, 양평 등입니다.

대부분 흰색 풍선 안에 거름 또는 전선으로 추정되는 물건 등이 들어있는 형태였으며, 내용물이 들어 있지 않은 풍선만 발견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지난 28일 한밤중 경기도 일부 지역에 대남 전단 관련 재난문자가 발송되면서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당일 오후 11시 34분 경기도는 일부 지역에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경기도]'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온라인상에 "자다가 깨서 미상 물체라는 단어를 보고 놀랐다", "내용이 혼란스러우니 시민들이 더 알기 쉬운 문장을 고민해 보는 게 좋을 듯", "이게 재난 문자를 보낼 일이 맞느냐"라며 문자 내용과 발송 방식 등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몇몇 네티즌은 "대남 전단에 생화학 물질이 들어있었을 수도 있으니 (재난 문자를 보낸) 대처는 잘했다고 본다", "이렇게라도 알려주니 안심됐다", "이런 사안은 민감하게 대처하는 게 좋을 듯" 등 옹호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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