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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 풍선' 쏟아져 내려왔다…"전국서 150여 개 발견"

<앵커>

북한이 남쪽으로 살포한 풍선이 전국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50여 개가 확인됐는데, 일부는 떨어졌지만 아직 비행 중인 물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색 커다란 풍선 아래 비닐봉투가 매달려 있습니다.

봉투 안에는 종이 등 쓰레기로 추정되는 오물이 들어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젯(28일)밤부터 남쪽을 향해 날려 보낸 풍선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 기준으로 강원과 경기, 경상, 전라, 충청 등 전국에서 풍선 15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계속 비행 중인 풍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떨어진 풍선은 군 화생방신속대응팀과 폭발물 처리반 등이 출동해 수거하고 있습니다.

풍선에 매달린 봉투에는 오물과 쓰레기 등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고, 관련 기관에서 내용물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군은 미상 물체를 발견했을 때는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풍선이 발견된 이후 어젯밤 경기도와 강원도 등에는 위급 재난 문자가 발송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주민 : 다들 깜짝 놀랐다고 하죠. 다들 갑자기 삑삑삑 거리면서 이렇게 울리니까. 우리 집사람이 이번에는 쓰레기인데 다음에 뭐가 달려 날아올지 모르겠다, 무섭다 막 그러더라고요.]

앞서 지난 2016년에는 북한이 살포한 대남 전단이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 떨어져 차량 지붕이 뚫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26일 국내 단체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며 휴지와 오물 등을 뿌리겠다고 예고했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행위가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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