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블록스 홈페이지
5·18 왜곡 게임 제작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5·18 기념재단에 총괄 게임 제작자를 알고 있다는 제보가 연이어 들어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5·18 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5·18 민주화운동 왜곡 로블록스 게임 '그날의 광주' 제작자를 안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그날의 광주' 총괄 제작자로 추정되는 닉네임 '유키'의 지인을 자청한 한 인물은 최근 5·18 재단에 직접 전화를 걸어 '유키'가 재단 측과 연락하고 싶어 한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익명 음성통화가 가능한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로 연락하고 싶다고 밝혀 5·18 재단은 "공식적인 통로가 아니 익명으로 대화하진 않겠다"고 거절했습니다.
재단은 관련 제보를 취합해 경찰에 전달했지만, 수사에 도움이 되진 않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제보 내용을 확인해 봤지만 '처벌 면제' 등을 조건으로 내걸어 수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가 대부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왜곡 게임이 올라온 플랫폼인 로블록스와 게임 공동 개발자들이 소통 목적으로 활용한 디스코드 등에 협조 요청해 게임 개발자들의 신상을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5·18 왜곡으로 논란이 된 게임 '그날의 광주'는 1980년 광주 금남로 일대를 배경으로 시민군과 군경이 총격전을 벌이는 비극적 참상을 이용자들이 게임으로 재현해 문제가 됐습니다.
현금으로 아이템을 구매하면 북한군으로 게임에 참여해 시민을 향해 총을 쏘거나 북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등 5·18 왜곡 소재인 북한군 침투설을 담아 비난을 샀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부산에 사는 한 초등학생의 제보로 공론화됐고, 로블록스는 사과문을 낸 뒤 이 게임을 삭제했습니다.
경찰은 5·18재단이 게임 제작자를 고발한 건과 함께, 일부 게임 이용자들이 제보 초등학생을 성추행하는 2차 가해 게임을 만든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로블록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