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눈물 보인 의대 교수…"10% 증원은 교육 가능"

<앵커>

서울의대 교수들이 정부가 의대 증원을 원점 재검토한다면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의 상황에 대해 전공의들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린 교수도 있었는데요, 그러면서도, 기존 입장에서 조금은 변화한 걸로 해석될 수 있는 말도 남겼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의대 교수들이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의정갈등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 대해 전공의들에게 미안하단 말로 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제자들인 전공의들 이야기를 할 땐 눈물을 보인 교수들도 있었습니다.

[하은진/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원 : 최대한 버텨서 다시 그 녀석들하고 손 붙잡고 신경외과 중환 자 보고 싶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버텨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은 지금 의료 체계가 붕괴하고 있다며, 정부가 의대 증원을 강행하거나 전공의들에게 행정처분을 내리면 대정부 투쟁 수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를 향해서는 의대 정원을 원점 재검토해준다면, 전공의들 복귀를 설득하겠단 말도 내놨습니다.

특히 의대 정원을 일시에 50% 늘리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입장에서 변화할 걸로 비칠 수 있는 말도 내놨습니다.

[강희경/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원 : 증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해도 한 번에 10% 미만의 증원이어야 제대로 된 의대 교육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증원은 일단락됐다며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향해 조건 없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전병왕/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27일) : 전공의와 의대생 여러분들의 목소리는 향후 제도 개선의 최우선 순위로 반영할 것입니다. 이제는 정부를 믿고 환자와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조속히 복귀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개별 수련 병원엔 소속 전공의들과 복귀 여부에 대해 상담한 결과를 31일까지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배문산, 영상편집 : 황지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