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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박병호, 본인이 방출 요구"

이강철 감독 "박병호, 본인이 방출 요구"
▲ 이강철 감독

홈런왕 출신 박병호의 방출 요구에 대해 소속팀 이강철 감독은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두산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에 관한 질문에 "보도된 내용 그대로"라며 "내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본인이 방출시켜달라고 요구했다"며 "그 외엔 진전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방출은) 구단이 결정할 일"이라며 "내가 방출시켜주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따로 면담 과정은 없었나'라는 질문엔 "그런 과정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감독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크게 흔들리는 것 같진 않다"며 "이제 그 이야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습니다.

박병호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습니다.

3월 한 달간 타율이 0.154에 그쳤고, KT는 박병호 대신 문상철을 주전 1루수로 중용했습니다.

박병호는 구단에 경기 출전과 관련한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자 최근 트레이드 및 방출 요청을 했습니다.

박병호의 방출 요청은 그가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다음 날인 오늘 알려졌습니다.

박병호는 2군에 합류하지 않고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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