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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사이클론 강타한 방글라 · 인도서 최소 16명 사망

올해 첫 사이클론 강타한 방글라 · 인도서 최소 16명 사망
▲ 26일(현지시간) 사이클론 '레말'이 상륙한 방글라데시 바리살 쿠아카타 해변의 모습

인도양 북동부 벵골만에서 올해 처음 발생한 대형 사이클론이 방글라데시와 인도 해안지역을 강타해 최소 16명이 숨졌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올해 첫 태풍으로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밤 9시쯤 사이클론 '레말'이 방글라데시 남부 몽글라 항구와 인도 서벵골주 사가르 섬 해안지역에 상륙했습니다.

폭우를 동반한 레말이 최대 풍속 135km로 해안지역을 통과하면서 방글라데시에서 최소 10명이 사망했습니다.

재난당국 관계자는 19개 지역에 걸쳐 주택 약 3만 5천 채가 파손됐고 11만 5천여 채가 부분적으로 부서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비롯한 많은 지역이 물에 잠겼고 어장과 나무들도 대거 파괴됐습니다.

약 300만 명에 전기공급이 끊기고 통신타워 약 1만 개가 강풍에 영향을 받아 수백만 명이 휴대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인도 서벵골주 해안가에서 사이클론 '레말'로 인한 강풍과 비로 나무가 흔들리는 모습

방글라데시 피해지역과 인접한 인도 서벵골주에서는 4명이 감전사하는 등 6명이 숨졌습니다.

서벵골주에선 최소 1천200 개의 전신주가 쓰러지고 오두막집 300여 채가 파괴됐습니다.

서벵골 주도 콜카타 시내 거리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콜카타를 오가는 항공편 50여 편과 시내 열차 운행이 한때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앞서 방글라데시와 인도 당국은 레말 상륙에 대비해 각각 80만여 명, 11만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인도양과 남태평양 등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은 벵골만에선 해마다 5월부터 형성돼 인도와 방글라데시, 미얀마 해안지역 등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올해 제1호 태풍 '에위니아'가 몰고 온 강풍과 폭우, 높은 파도로 3명이 숨졌습니다.

이밖에 강풍에 곳곳에서 전선이 끊어지고 발전소 9곳이 문을 닫았고, 발전소 12곳은 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수천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에위니아는 이날 오전 시속 140㎞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한 채 시속 15㎞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현지 기상당국은 에위니아가 이날 오전 현재 루손섬 북부에서 동쪽으로 약 315㎞ 떨어진 곳까지 이동했으며, 일본 남쪽을 향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위니아가 빠져나가고는 있지만, 이날 필리핀 여러 지역에 50∼100㎜의 폭우가 내려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성이 여전히 있다고 기상당국은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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