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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태곤 "尹 탈당 후 새살림이 불가능한 이유는?"

- 여야, 정권 창출 등 길게 봐야…무리수는 악순환
- 조중동 尹 비판 사설? 선거 졌으면 바꿔야 하는데…
- 尹 지지율 계단식 하락, 버티던 보수도 빠져
- 與, 채 해병 특검 당론 반대? 국민들 받아들일까
- 장외 집회로 탄핵 쉽지 않아…민주당도 알 것
- 대통령의 '사적인 말' 자꾸 들리면 안 좋아
- 尹 탈당? '힘'은 있지만 '방향성·인기'가 없다
- 이재명 '연금 기습'? 왼손 말고 오른손도 있단 것
- 與, 손사래 치기보다는 '오른손' 잡아끌어야
- 김치찌개 끓인 尹, 굳이 공개로 했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5월 28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김태현 : 이기느냐 지느냐, 전략이 필요한 시간 이사만루.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 안녕하세요.
 
▷김태현 : 그런데 야구 얘기하면 저는 요새 좀 괜찮은데 윤태곤 실장은 별로 그렇게.
 
▶윤태곤 : 저도 괜찮습니다.
 
▷김태현 : 이겼습니까, 롯데?
 
▶윤태곤 : 지금 장장 9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김태현 : 10위는 아니군요.
 
▶윤태곤 : 그렇죠.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지난주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가 이사만루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지금은 한 게임, 한 게임에 대해서 볼 때가 아니라 페넌트 레이스를 운용하는 거다. 저는 여든 야든 그렇게 봐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지금 이번 회를 어떻게 막고 아니면 이번 회를 어떻게 기습번트를 내서 1점 내고 그게 중요한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오늘도 그런 기조에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김태현 : 알겠어요. 롯데는 지금 9위지만 페넌트 레이스는 길다, 이런 거잖아요.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그러면 여야도 오늘 재표결 이것도 중요하지만 이것뿐만 아니라 다음 대선까지 지금 많이 남았으니까 장기적으로 가자, 이런 얘기입니다. 알겠어요. 그런데 일단 현재 저희가 항상 이 이사만루 시간의 첫 질문은 이건데 현재 이 상황에서, 이 시점에서 전략이 제일 많이 필요한 데는 어디예요? 지난주랑 똑같은 대답 나올...
 
▶윤태곤 : 똑같죠. 똑같은데 그런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 이제 전략이라는 것의 목적이 뭐냐. 그러니까 이번 회. 예컨대 오늘 오후 2시입니까? 오후 2시를 어떻게 넘기자. 제가 생각할 때 그게 필요한 시기가 아니에요. 짧게는 22대 국회에 들어오는데 어떡할 거냐. 조금 더 길게는 앞으로 나머지 국정 운영 어떻게 할 거냐, 정권 재창출을 어떻게 할 거냐. 그리고 우리가 항상 말할 때 선순환고리가 형성돼야 된다. 정권 재창출을 하거나 정권을 교체하고 싶으면 내 지지율이 높아지고 내가 국민들한테 좋은 평가를 받아야지 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럼 그렇게 하기 위해서 노력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국민도 좋고 본인들도 좋고. 그게 선순환고리이잖아요. 그런데 오늘만 넘기려고 무슨 무리수를 두면 내일 그건 압박으로 다시 작용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국정 운영이라든지 또 국회 운영, 다수당 같은 경우에 이게 잘 안 되면 국민들도 손해고 악순환의 고리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윤 실장, 최근에 총선 때부터 좀 그런 경향이 있던데 소위 말하는 보수 언론이라고 불리는 조중동이라고 불리잖아요. 거기 이제 기명 칼럼들을 보면 대통령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인 얘기들을 많이 쓰거든요. 이거를,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됩니까? 오히려 이재명 대표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 칼럼이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윤태곤 : 보수 언론이라고 해서 하나로 묶어가지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느낄 때 총선 때부터 보수 언론들의 기조라는 게 강경 보수라기보다는 조금 중도 보수 정도?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선거 이기려면 국민들한테 잘해야 되고 잘하려면 이런 방향이다. 물론 거기에 대해서 판단이 다를 수는 있죠. 다를 수 있는데 선거 끝나고도 언론들이 볼 때는 우리가 말한 대로 됐으면 조금 괜찮았을 건데 그럼 선거 끝나고 나면 크게 졌으니까 바뀌어야 되는데 대통령이 바뀌는 방향이 맞는 방향인지 혹은 성에 차는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조금 비판적인 글들이 많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고 이게 숫자로 연결되는 것이 최근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낮죠. 낮은데 안정적인, 전화면접 기준으로 하면 한 20% 초반 이 정도 쭉 나오지 않습니까? 보면...
 
▷김태현 : 낮은데 안정적이라는 건 더 안 떨어지고 버틴다, 이런 의미입니까?
 
▶윤태곤 : 그런데 계단식이거든요, 원래. 그러니까 총선 전에 아주 좋을 때는 한 사십 가까이 나왔다가 안 좋을 때 30대 초반까지 나왔다가 지금 20대 초중반으로 내려가 있단 말이죠. 이걸 보면 원래 진보에서는 낮고 보수에서는 높고 중도가 출렁거리는 건데 진보는 더 떨어질 때도 없이 낮은 거고 중도에서도 매우 낮은 상황이고 보수만 버티다가 보수도 빠지고 있다. 보수가 빠지는 것은 안 좋은 게 두 가지 방향일 겁니다. 조금 더 왜 중도적으로 가지 못하냐, 중도 보수가 빠지는 게 있을 것이고 아니, 화끈하게 시원하게 왜 뭘 못하냐는 강경 보수 쪽이 있을 것인데 이럴 때 과거 전 정부들도 마찬가지인데 우리 지지층이라도 건사를 해야 되겠다. 그러니까 진보 정부 같은 경우에는 강한 진보 정책, 보수 정부 같은 경우에는 강한 보수 정책을 쓰면 그게 중도라든지 또 온건 보수, 온건 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그게 이제 악순환의 고리인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앞서 윤태곤 실장이 오늘 하루 살지 말고 롱텀으로 좀 보고 가야 된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 기준에서 오늘 있었던 일 좀 살펴보죠, 있을 일을.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일단 전망은 어떻게 합니까?
 
▶윤태곤 : 17표가 국민의힘 기준으로는 이탈해야 결과가 바뀐다. 다 출석했을 때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엊그제도 몇 명한테 물어본 게 이게 당론이라 그러던데 언제 어떻게 당론이 됐냐.
 
▷김태현 : 아까 유상범 의원은 아직 당론으로 확정된 건 아니라고, 의총에서 정한다 그러더라고요.
 
▶윤태곤 : 그렇죠. 그러더라고요. 당론화 과정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럼 이제 의총에서 당론 절차가... 보통 당론화는 만장일치식으로 되는 거고 그건 꼭 만장일치가 아니더라도 분위기 봐가지고 다수인 것 같으면 꼭 반대하는 사람이 거기서 손들고 이야기하기가 민망하니까 그렇게 되는 건데 그럼 당론화 과정이 될 때 나올 논리들이 뻔하지 않습니까? 야당이 일방적으로 했다, 공수처가 지금 하고 있다. 그런 식 논리겠죠. 그게 과연 국민들한테 잘 받아들여질 것인가 모르겠어요. 그리고 오늘 막는다 치고 그럼 이게 끝이냐. 아까 장경태 의원도 이야기하던데 22대 국회 가면.
 
▷김태현 : 또 할 건데.
 
▶윤태곤 : 똑같이 또 할 거 아니에요? 그리고 이게 여론이 지금 이 특검법에 대해서는 찬성 여론이 훨씬 높기 때문에 야당이 또 하는데 별 부담이 있겠어요? 막는 데는 부담이 있겠죠.
 
▷김태현 : 22대 가면 저 표수도 적어지고.
 
▶윤태곤 : 그렇죠. 그리고 또 여당이 언제까지 여기에 매달릴 거냐. 그리고 또 뒤에 이야기 나오겠지만 연금 개혁 같은 민생 이슈들을 이제 민주당이 섞기 시작했다. 대단히 영리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그거...
 
▷김태현 : 이것과 연동시켜서.
 
▶윤태곤 : 그런데 이재명 대표 최근에 되게 영리한 게 내용적으로 정치의 맥락으로는 연동입니다. 같은 날 하는데 하지만 이게 연계하는 거 아니다. 당신들이 이거 보이콧하건 말건 간에 연금은 연금대로 처리한다고 한 거잖아요. 그럼 그건 연계하지 않는 건데 사실상 정치의 흐름으로 연계한 거니까 아주 똑똑하고 영리한 거죠.
 
▷김태현 : 어쨌든 오늘 그러면 가능성 자체는 물론 또 뚜껑 열어봐야 알지만.
 
▶윤태곤 : 저는 이런 걸 잘 모르겠더라고요.
 
▷김태현 : 17표 이탈표 나오면...
 
▶윤태곤 : 어떻게 알아요? 사람들 속마음을. 그런데 17표가 이탈표가 나와야 되니까 지금 현재 5명 공개한 데다가 12명 더. 쉽지 않을 수 있겠다.
 
▷김태현 : 다들 그렇게 예상을 하죠, 17표...
 
▶윤태곤 :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가 국회에서, 특히 의원들의 표결을 보면 예상하고 달랐던 적이 많으니까.
 
▷김태현 : 그러면 어찌 됐건 간에 확률적으로 부결 난다고 가정을 하고 제가 질문을 좀 드리면.
 
▶윤태곤 : 그리고 제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이런 말 많이 하지 않습니까? 지금 국민의힘에서 처음에는 다 퇴장을 하니 이런 이야기 나오다가, 불참하니 이야기 나오다가 그럼 모수가 줄어들어서 야당 의원들만 하면 된단 말이에요. 3분의 2가 되니까 재적에 대해 가지고. 그건 안 되는 거고 다 들어가서 반대표를 던지든지 기권표 이야기도 나오는 모양이던데 들어가서 기권표를 던져야 되는데 기권표로 이렇게 하면 그것도 꼼수 이야기 듣지 않겠어요?
 
▷김태현 : 결국 이제 이게 부결됐을 때 국민의힘의 뒷감당이잖아요. 예를 들어서 앞서 얘기한 윤태곤 실장 얘기에 따르면 국민들이 과연 납득할까, 이 부분인 건데 그게 22대 또 올라오면 또 반복될 거거든요. 이걸 국민의힘이 어떻게 이 국면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보세요?
 
▶윤태곤 : 그러니까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한테 안 가르쳐줘서 그렇지 무슨 전략이 있느냐? 22대 가면 좋을 일이 있느냐?
 
▷김태현 : 있어 보여요, 전략이?
 
▶윤태곤 : 아니면 오늘 막고 그건 그때 가서 보자. 세상에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어떻게 아냐는 건지. 그런데 지금까지 보면 후자인 경우들이 많더라.
 
▷김태현 : 전례가 없다?
 
▶윤태곤 : 없는지 제가 모르겠지만.
 
▷김태현 : 그때 가서 보자?
 
▶윤태곤 : 없을 때가 많더라, 아직까지는 지금까지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야당은 어떨 거라고 보십니까? 만약에 부결되면. 앞서 보면 장경태 최고위원은 그런 얘기했어요. 이거 부결되면 국회 원구성 협상에도 민주당 안을 강하게 밀어붙일 거다. 법사위, 운영위는 당연한 거고 예를 들면 과방위부터 핵심 쟁점 상임위들 다 민주당이 가져올 수밖에 없다, 이런 취지의 얘기거든요.
 
▶윤태곤 : 그게 이제...
 
▷김태현 : 여론이 뒤에 있으니까 밀겠다 이건데.
 
▶윤태곤 : 여론조사나 국민들한테 물어보면 늘 협치해야 된다, 대화로 해야 된다고들 이야기를 하세요. 그런데 문제는 대화로 해결이 안 될 때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이게 대통령이 재의 요구를 했고 재의가 부결된다면 민주당과 야권이 주장하는 이 사람들은 대화로 안 된다. 그쪽에 명분이 조금 더 실리는 거 아니겠어요?
 
▷김태현 : 그러면 힘으로 진짜 밀 수도 있다?
 
▶윤태곤 : 그렇죠. 그러니까 그걸 힘으로 밀 수 없는 근거. 근거라는 건 여론이 우리가 무리한다고 우리에 비판적이거나 혹은 상대방에 우호적이거나 둘 중에 하나가 있으면 브레이크가 걸리는데 그 브레이크가 양쪽에서 다 별로 안 걸려 보인다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부결됐을 경우에 또 야당의 어떤 스탠스인 건데 조국혁신당은 대놓고 탄핵 얘기를 하는 거고 이재명 대표가 한 말. 앞서 제가 장경태 최고위원과 인터뷰할 때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했던 그 말입니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투표로 심판해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저항한다면 국민의 힘으로 현장에서 그들을 억압해 항복시켜야 한다. 이거는 뭘 의미하는 거라고 봅니까?
 
▶윤태곤 : 그런데 지금 선거도 총선 끝난 지 얼마 안 됐고 한데 모르겠어요. 장담은 하지 않는 법이지만 현장의 힘이라는 게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김태현 : 촛불?
 
▶윤태곤 : 거대한 장외집회를 통해가지고 이제 여름이기도 하고 선거도 얼마 안 됐는데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만으로? 저는 그건 쉽지 않을 거라고 봐요. 그건 민주당도 알고 있겠죠, 조국혁신당의 생각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김태현 : 그러면 이건 민주당에서도 일종의 경고성, 시위용, 엄포용 이런 것이다?
 
▶윤태곤 : 그렇죠. 그리고 민주당이 이제 쓸 수 있는 물리력이라고 하는 것은 의회에서의 의석의 물리력이겠죠. 법대로 하자. 그러니까 지금 보면 제가 자꾸 오늘 여권에 너무 비판적인지 모르겠는데 여권이나 용산에서 할 때 인사에 문제 있지 않냐. 불법은 아닌데 이런 거 처리하는 거 문제 있지 않냐 하면 불법은 아닌데 늘 그랬잖아요. 민주당도 똑같이 하겠죠. 의석수로 밀어붙이면서 불법은 아닌데 이런 것.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만약에 반대로 오늘 가결됐다고 하면 그러면 어떤 여파가 있을 것으로 봅니까?
 
▶윤태곤 : 가결됐다고 하면 모르죠. 또 용산이 어떤 식으로 반응을 할지를 모르겠는데 그런데 가결됐다고 했을 때 이것을 추경호 당신이 잘못해서 그런 거다, 그럴 수 있겠어요? 그래가지고 격노해가지고 또 원내대표 경선을 다시 한다?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김태현 : 아니, 왜냐하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런 말 했잖아요, 엊그제. 여당이 보호하지 못하면 윤 대통령이 중대 결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윤태곤 : 저는 홍 시장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이 특검법이 법리적으로 어떠하다, 논리적으로 어떠하다 그렇게는 찬반의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이 특검법을 자꾸 대통령 보호 쪽으로 이야기를 하는 게 그 앞에도 내 여자를 하이에나에게 넘겨주는 건 안 된다.
 
▷김태현 : 상남자다.
 
▶윤태곤 : 자꾸 그렇게 이걸 인격화시키는 게 대통령하고 여당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저는 안 된다고 보는 쪽이에요. 그게 민주당, 야당이 이야기하는 논리지 않습니까? 이게 특검에 너희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이런 논리적인 것, 공수처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을 보호하려고 방어막 치려고 반대하는 거잖아라는 주장이잖아요. 그런데 국민의힘은 속마음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 우리도 잘못한 거 있으면 나중에 우리가 특검 먼저 이야기한다고 하지 않냐.
 
▷김태현 : 오히려.
 
▶윤태곤 : 지금 공수처가 하고 있고 이런 게 나와 있으니까, 이걸 경찰도 하고 있으니까 이걸 보고 하자는 거라는 논리인데 홍 시장이 말씀하신 논리는 야당 논리예요.
 
▷김태현 : 그러면 일종의 예전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 검찰 인사 상남자 논리랑 비슷해 보이는 거네요. 대통령을 보호해 주는 것 같은데 알고 보면 그게 아닌.
 
▶윤태곤 : 그게 의도적인 건지 의도적이지 않은 건지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절대 대통령을 보호하는 게 아닌 거죠.
 
▷김태현 : 아니, 그나저나 윤 실장. 요새 대통령 탈당설, 중대결심설 이거 자꾸 왜 나오는 거예요?
 
▶윤태곤 : 그건 뭐 제가...
 
▷김태현 : 고위 관계자는 아니라고 그러는 것 같기는 하던데.
 
▶윤태곤 : 그러니까 저도 이제...
 
▷김태현 : 들어봤어요?
 
▶윤태곤 : 보도를 통해서 본 건데 보도를 종합해 보면.
 
▷김태현 : 보도 말고 혹시 들어봤습니까, 주변에서?
 
▶윤태곤 : 누가 저한테 그런 이야기를 해 줍니까?
 
▷김태현 : 내가 대통령 만났는데.
 
▶윤태곤 : 그런 사람 없었어요. 그러니까 보도를 종합해 보면 대통령이 이제 공식석상에서는 우리가 한몸이고 내가 당의 호위 무사가 되겠다 이야기하지만 사석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건데 두 가지가 있는 건데 대통령이 실제로 그런 말을 했으면 안 좋고 두 번째는 자꾸 사석에서 무슨 말을 했다는 게 들리는 것. 그 앞에 한국일보 사태. 함성득.
 
▷김태현 : 함성득, 임혁백.
 
▶윤태곤 : 임혁백 사태 때도... 사태라기보다 보도 때도 대통령이 함성득 교수를 통해가지고 민주당에 이런저런 말을 했다더라. 안 좋아요, 그런 식의 사적인 말이 자꾸 전달이 되는 게. 그리고 공적인 말하고 특히 온도 차이가 있는 말이 전달되는 건 안 좋죠. 그 말 자체가 안 좋고 이렇게 전달되는 게 안 좋고. 어떻게 하려나 모르겠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진짜 현실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보세요? 대통령 탈당하는 것. 탈당해서 새살림 차려야 된다고 그러나 무슨 정계개편 시도라고 봐야 되나, 이걸.
 
▶윤태곤 : 예전에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대통령 신당설 이런 이야기 있을 때 제가 한번 그런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김태현 : 힘이 있어야 된다.
 
▶윤태곤 : 그리고 대선 시즌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던 건 국민의힘이 당시에 너무 보수 정당이기 때문에 조금 중도적인 신당. 그때는 김한길도 있고 김종인 같이할 때고 금태섭 이런 사람들도 캠프에 있을 때고 하니까 그게 시나리오상으로 형성될지 모르겠지만 임기 초반에 대통령은 국민의힘보다 더 오른쪽에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너무 중도적인 정당이라서 내가 진짜 우파 정당을 만들겠다, 이게 말이 되냐. 그런 말씀 드렸는데 대통령이라든지 대선 후보가 신당을 차린... 그냥 탈당인지 신당 창당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거는 방향성과 힘과 인기가 있을 때 가능한 건데.
 
▷김태현 : 지금은 그럴 힘이 없다는 말씀이시구나.
 
▶윤태곤 : 방향성, 힘, 인기 세 가지 중에 굳이 따지자면 힘은 있겠죠, 대통령이니까. 그런데 방향성과 인기가 있나?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거 꼭 말씀드려야 돼요. 앞서 우리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얘기가 나왔었는데 이거 한국갤럽이 지난주 금요일 발표한 겁니다. 21일에서 23일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거고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긍정평가가 24%, 부정평가가 67% 나왔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돼요. 야당 얘기 좀 하나 해 볼게요. 이거, 이재명 대표가 일부 언론에서는 연금 기습이다. 이런 표현까지 쓰던데 이것 전략적으로 어떻게 평가합니까?
 
▶윤태곤 : 제가 전제하고 싶은 게 야권에서 정략적이다, 정치적 이득이다. 그런데 그거는 기본적인 거예요. 제가 여러 번 이야기하지만 모든 정치인들이 정략과 정치적 이득을 생각해서 하지.
 
▷김태현 : 없을 수 없죠.
 
▶윤태곤 : 같은 값이면 내가 손해 보려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현재 국민들의 의중 또 국익하고 부합이 되느냐 안 되느냐 그걸 아는 사람이 좋은 정치인이죠. 지금 볼 때 제가 봐도 이재명 대표가 뭔가 방향 전환을 하고 싶고 분위기 좀 바꾸고 싶고 탄핵, 특검 이런 이야기만 매일 그것만 하냐는 비판이 있으니까 방향 전환한 건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완전 헛소리고 잘못된 이야기냐? 저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윤희숙 전 의원이라든지 이쪽에서 우리가 긍정적으로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고 나오는 거고 대통령실하고 국민의힘이 약간 스탠스가 좀 이상하게 되는 거죠. 이 자체가 나쁘다는 건... 제가 이해하기로는 요약해서 말하자면 이재명 대표 네가 말하는 게 굳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기왕 하려면 더 잘해야지라는 정도로 이해가 돼요. 지금 하고 또 더 잘하면 되지. 그리고 우리가 국회를 쭉 봐왔는데 22대 국회 가면 우리가 정말로 뜻을 잘 모아가지고 잘한다? 그거 되겠어요? 될 수도 있겠지만 그 가능성이 높겠냐. 그리고 지금 예를 들어서 하나라도 전진해야지 또 하나 더 갈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런 식의 프레임을 딱 걸어버렸으니까 종부세 논쟁 같은 것도 그렇고 나쁘지 않은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사실은 정책적인 면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정국을 주도하는 모양새잖아요, 이렇게 되면. 종부세 얘기도 일단은 민주당 내에서 나오고 있고 그게 사실은 연금 개혁이나 종부세 이슈가 보수 정당의 담론이거든요.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그걸 민주당이 선점하고 이재명 대표가 지금 끌고 나가는 거예요. 일종의 이재명 대표가 진화한다고 그래야 되나, 버전2라고 그래야 되나.
 
▶윤태곤 : 투트랙이겠죠. 이런 특검이라든지 이건 그대로 가는 거고 그러면 그런 비판이 있지 않습니까? 170석이 넘는 당이 매일 그런 이야기만 하냐.
 
▷김태현 : 매일 검수완박만 할 거야.
 
▶윤태곤 : 아니다, 우리 오른손도 있다. 왼손만 있는 게 아니라 오른손도 있다는 것.
 
▷김태현 : 윤 실장 많이 얘기하는 오른손, 왼손 다 쓰는 것?
 
▶윤태곤 : 그렇죠. 그러니까 보수 정당은 왼손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 것이고 진보 정당. 지금 이걸 보수, 진보로 나누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민주당은 오른손을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한 건데 오른손을 이제 쓰는 거죠.
 
▷김태현 : 쓰고 있어요. 이걸 국민의힘은 어떻게 대응해야 됩니까?
 
▶윤태곤 : 국민의힘이 지금 보이는 건 일단 당황. 2번은 이게 꼼수다. 그런데 꼼수다라는 것은 아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이게 그 사람의 의도가 뭐가 중요하냐. 제가 생각했을 때 국민의힘은 확 받아가지고 그 내민 오른손을 잡고 끌어당기는 게 맞다고 봐요.
 
▷김태현 : 오히려.
 
▶윤태곤 : 쭉 이쪽으로 끌어당기는 게 맞지 손사래치고 악수 안 하려고 이렇게 찰싹 때리고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은데.
 
▷김태현 : 네 오른손 이상한 손이야, 이건 안 된다는 말이네요.
 
▶윤태곤 : 그렇죠. 아이고, 잘 내미셨습니다 하고 잡고 끌어당겨야죠. 거기다가 이것도 있는데, 저것도 있는데라고 얹는 게 낫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이슈, 이거 좀 짚어보죠.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에 용산 출입기자단 만찬이라고 그래야 되나요, 오찬이라고 그래야 되나요?
 
▶윤태곤 : 점심이었죠.
 
▷김태현 : 점심, 오찬이겠군요. 김치찌개도 끓여주고 고기도 구워줬다고 하고. 지금 사진 나옵니다. 이거 보셨죠? 예전 생각도 좀 날 건데 이 장면 어떻게 보셨습니까? 언론과의 스킨십을 늘리려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윤태곤 : 제가 솔직히 말해서 제가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청와대 출입기자였는데 옛날에 늘 했어요. 1년에 한 번씩. 심지어 가족들도 데리고 왔어요. 기 세워주고. 그런데 철저히 비공개로 했죠. 그리고 정치적 이야기 같은 건 그날은 없고 단체사진 촬영도 하고 그때처럼 음식 차려놓고 이렇게 케이터링식으로 먹기도 하고 그러다가 박근혜 대통령 때 안 하다가 비서실장 주재로 한 번 했던가 그러다가 이제 문재인 대통령 때도 잘 안 하다가 이렇게 된 건데 이런 게 사실 공개로 보이면 별로 안 좋아요. 이게 비공개로 참석하는 사람들끼리 있으면 좋은데 공개석상에서 하면은 저희들끼리 신났냐, 약간 이런 느낌이 있고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높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했어야 됐나라는 건 있어요. 하는 건 좋은데, 그렇게 스킨십을 강화하는 건 좋은데 그리고 거기서 나온 워딩들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썩 이렇게.
 
▷김태현 : 워딩 뭐요?
 
▶윤태곤 : 레시피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든지 그리고 또 이제 김건희 여사가 자연스럽게 등장해가지고 행보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제가 생각할 때는 계속 등장을 안 할 수는 없는데 조금 뭔가 맺고 끊음이 있어야 되는데 2부속실을 만든다든지 특별감찰관을 한다든지 유감을 한다든지. 대통령이 생각할 때는 그때 그 기자회견 때 사과 발언이 있었으니까 그걸로 갈음이 됐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그러한가 싶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뭐 하나 더 확실한 명분을 좀 만들어야 된다, 이런 취지인 것 같아요.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윤태곤 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태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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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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