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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사 정찰위성은?…"일 없이 돌고 있다"

<앵커>

북한은 지난해에도 3차례나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는데, 2번을 실패한 뒤 3번째 발사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우주 궤도에 올려놨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방부는 이 정찰 위성이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해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 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을 모두 3차례 쐈습니다.

지난해 5월 31일 첫 발사는 서해를 벗어나기도 전에 발사체와 위성 모두 바다로 추락했고, 북한도 즉각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우리 해군은 발사체와 위성의 일부를 인양했는데 위성은 정찰용으로 쓰기에는 조악한 부품들로 구성된 걸로 분석됐습니다.

지난해 8월 24일 2차 시도도 실패로 끝났습니다.

북한은 실패를 자인하면서 비상폭발체계의 오류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지난해 11월 21일, 3번째 도전은 결국 성공했습니다.

북한은 발사 12분 만에 만리경 1호가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1월 22일) : 신형 위성 운반 로켓 천리마 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하여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습니다.]

발사 다음날 오전에는 만리경 1호가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와 아프라항 등 미군의 주요 군사기지를 촬영한 사진을 전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후에도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 한국의 진해, 부산 등을 찍었다고 주장했지만 지금까지도 만리경-1호의 위성사진을 한 장도 공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이런 만리경-1호에 대해 "일 없이 돌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찰위성의 기본적인 기능인 정밀 촬영, 정찰, 통신 등은 하지 못하고 우주 궤도를 따라 비행만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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