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우리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세 나라가 한자리에 모인 오늘(27일), 북한이 정찰 위성을 추가 발사하겠다고 국제기구에 통보했습니다. 예고 기간은 오늘부터 다음 달 4일까지인데, 조만간 발사를 강행할 걸로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 새벽 동아시아 지역의 항행경보를 담당하는 일본 해상보안청에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습니다.
발사 예고 기간은 오늘 0시부터 다음 달 4일 새벽 0시까지 8일 간입니다.
낙하물이 예상되는 서해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1곳을 위험구역으로 통보했는데 지난해 11월 정찰위성 발사 때와 같습니다.
[장영근/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낙하지점 좌표를) 지난 11월에 쐈던 3차 발사와 동일하게 줬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발사체가 (예전 것과) 거의 동일하고, 그것을 그대로 똑같은 궤도면에 올리겠다….]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는 날 위성 발사를 통보한 건데 리창 중국 총리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발사하지는 않았지만,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한 불편함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중국이 한국 일본과 가까워지는 것에 대한 불편함,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불편한 심기를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군 당국은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북한의 위성 발사는) UN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행위이므로 우리 군은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줄 조치들을 시행할 것입니다.]
군은 중부지역에서 F-35A와 F-15K, KF-16 등 전투기 20여 대를 동원한 타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북한의 위성 발사장인 동창리는 어제는 비가 내렸고 오늘 오전 구름이 껴 있다 오후부터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발사준비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발사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한미 정찰활동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차원에서 위성과 함께 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정성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