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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의 도전', 미스 아르헨 '최고의 얼굴'로 뽑혀…"변화의 시작"

'60세의 도전', 미스 아르헨 '최고의 얼굴'로 뽑혀…"변화의 시작"
▲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

60세의 나이로 미스 아르헨티나에 도전해 화제가 됐던 여성이 부문별 상을 받으며 변화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CNN과 AP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60세인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는 현지시간 2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최고의 얼굴'(best face)로 뽑혔습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지역 예선인 미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뽑히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이 대회에서 60대가 우승한 것은 로드리게스가 처음이었습니다.

로드리게스는 이어 미스 유니버스 세계대회에 나갈 대표를 뽑는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에도 출전해 다른 후보들과 겨뤘습니다.

이날 아쉽게도 왕관은 쓰지 못했지만, 부문별 수상을 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로드리게스는 대회가 끝난 뒤 CNN에 "이것은 앞으로 다가올 변화의 첫걸음"이라며 "아름다운 여성을 뽑는 것이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미의 기준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드리게스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은 미스 유니버스가 나이 제한 규정 등을 폐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는 그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18∼28세만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70년 만에 처음으로 나이 상한을 없애 18세 이상이면 참가 가능하도록 했고 기혼이나 이혼한 여성, 아이를 낳았거나 임신한 여성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 (사진=AP, 연합뉴스)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에는 37세, 40세는 물론 자녀가 있는 여성도 출전했다"며 "예전 같았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조국을 대표하는 영광은 갖지 못했지만 아름다움과 나이, 몸매 등에 대한 고정관념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며 "이는 긍정적인 변화이고, 이런 변화의 첫 단추를 끼울 수 있어 영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로는 배우이자 모델인 마갈리 베네잼이 뽑혔습니다.

왕관을 쓴 베네잼 역시 29세로 예전의 미스 유니버스 기준이었다면 참가조차 할 수 없었던 나이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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