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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난기류 휘말린 여객기 사고…이번엔 12명 부상이라니 [스프]

[뉴스스프링]

이현식 뉴스스프링 
불과 닷새 전 여객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승객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비슷한 일이 밤사이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튀르키예(터키) 상공에서 여객기가 난기류에 휘말려 12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이런 불규칙한 기류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미얀마 상공 사고에 관해서는 처음에 알려지지 않았던 실상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항공 여행 시 안전에 대해 항공사도, 승객도 더 신경을 써야 하게 됐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밤사이(현지시간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향하던 카타르항공 QR 017편 여객기가 튀르키예 상공을 지나던 중 강한 난기류를 만났습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승객이 천장에 부딪히고 음식이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등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승객들은 착륙 후 외신 인터뷰에서 "계속 추락할 것 같았어요",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승객 몇 명은 비행기 안에서 말 그대로 날아다니고 있었어요" 등으로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해당 여객기는 난기류 구간을 빠져나와 목적지인 더블린에 무사히 착륙했지만 승객 6명과 승무원 6명 등 12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8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항공사 측은 승객들이 어디를 얼마나 다쳤는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QR 017편은 미국 보잉의 '787-9 드림라이너' 기종이라고 BBC 등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현식 뉴스스프링
앞서 지난 21일에는 런던발 싱가포르항공 SQ 321편 여객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하면서 85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직후 외신들은 초기 자료를 인용해 여객기가 3분여 만에 정상 고도에서 1,800m 급강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62초간 크게 두 차례 빠르게 치솟았다가 강하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스트레이츠타임스가 항로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의 상세 비행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고도 1만 1,278m에서 순항하던 여객기가 1분 동안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1만 1,400m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진 뒤 정상 고도를 되찾았다는 겁니다. 고도상으로는 약 122m 범위에서 움직인 셈인데, 짧은 시간 급격히 오르락내리락하는 바람에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태국 방콕에 비상 착륙했던 해당 여객기 탑승객 상당수는 두개골과 뇌, 척추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상자 치료를 맡은 방콕 사미티벳 병원에 따르면 두개골과 뇌 손상으로 치료받는 승객이 6명이고, 척추를 다친 승객도 22명에 이른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병원 측은, 근골격계 등에 부상을 입은 경우도 13명으로 집계됐다면서 "난기류 때문에 이런 종류의 부상을 입은 환자를 치료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걸음 더

지구 온난화와 기후 이변으로, 난기류는 점점 잦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비바람 없이 맑은 하늘에 갑자기 발생하는 이른바 '청천(晴天) 난기류'가 늘고 있어서 문제가 됩니다. 청천 난기류의 대부분은 높이 10km 안팎의 고(高)고도 상공에서 부는 편서풍의 일종인 제트기류(강처럼 빠르고 좁게 흐르는 공기의 흐름)로 인해 발생합니다.

문제는, 이런 청천 난기류가 일반적인 난기류와 달리 비바람 같은 전조 증상 없이 맑은 날씨에도 발생한다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수분이나 습도 차로 난기류를 잡아내는 항공기 기상 레이더로도 관측이 어렵습니다.

이현식 뉴스스프링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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