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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분실 카드로 300원 긁은 여학생들…되레 칭찬 받은 이유는

300원 소액결제로 분실 카드 주인 찾아준 학생들(사진='JIBS 뉴스/제주방송' 유튜브 캡처)
신용카드를 분실한 주인이 여학생들의 따뜻한 배려와 기발한 아이디어 덕에 카드를 되찾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사연은 신용카드를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60대 남성 한 모씨가 최근 JIBS에 제보하며 알려졌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9시 21분쯤 한 씨는 '카드 승인, 300원 일시불, oo 편의점'이라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소소한 금액에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그는 다음날이 돼서야 옷 주머니에서 신용카드가 없어진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한 씨는 카드 분실 사실을 알고 곧바로 은행에 전화를 걸어 분실 카드 등록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은행 측은 "마지막 결제 장소가 편의점이고 300원 소액이다. 혹시 신용카드가 그곳에 있을지도 모르니 한번 가 보시는 게 어떻겠냐"라고 조언했습니다. 

편의점에 방문한 한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잃어버린 신용카드가 동전 300원과 함께 비닐 지퍼 용기에 담겨 보관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내부 CCTV를 확인한 결과, 편의점에 들어선 여학생 2명이 300원짜리 막대사탕 1개를 분실 카드로 결제한 뒤 편의점 직원에게 카드와 동전 300원을 지퍼 용기에 넣어 건네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300원 소액결제로 분실 카드 주인 찾아준 학생들(사진='JIBS 뉴스/제주방송' 유튜브 캡처)

학생들은 카드를 결제하면 카드 결제 알림 문자에 결제 장소가 표시된다는 점을 떠올려 카드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이었습니다. 

300원 소액결제로 분실 카드 주인 찾아준 학생들(사진='JIBS 뉴스/제주방송' 유튜브 캡처)

당시 편의점에서 근무한 직원 A 씨는 JIBS에 "(여학생들이) 결제 문자가 주인에게 가면 이 편의점으로 찾으러 올 거라면서 결제하게 된 것"이라며 "근무하면서 이런 방법은 생각 못 했는데 착하고 양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씨는 "다른 사람의 카드를 사용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누군지 연락이 닿는다면 꼭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요즘 세대에 보기 드문 그런 일이라서 감동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동전 300원까지 같이 넣어준 센스가 대단하다", "카드를 찾아주는 저런 기막힌 방법이 있었다니", "학생들의 양심과 기지가 빛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분실한 카드를 찾아주겠다는 좋은 뜻으로 소액 결제했다 하더라도 소유주가 범죄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카드를 판매하거나 사용한 자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인근 파출소에 맡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사진='JIBS 뉴스/제주방송'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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