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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상점 덮친 러 유도탄에 최소 12명 사망…"방공망 지원 요청"

<앵커>

주말 대낮, 쇼핑 나온 사람들이 많았던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한 대형 상점에 러시아가 쏜 유도탄 2발이 날아들었습니다. 이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숨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에 방공망 지원을 더 서둘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차장 뒤편 대형 상점에서 거대한 폭발이 잇따라 목격됩니다.

상점은 순식간에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고, 골조만 앙상하게 남은 건물 위로는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현지시간 25일 낮,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도탄 2발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의 주택가 상점을 덮쳤습니다.

[시로텐코/피해 상점 직원 : 첫 번째 공습으로 동료와 함께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두 번째 공습 후 우리는 건물 잔해에 뒤덮였습니다.]

지금까지 12명이 숨지고, 40명 넘게 부상했습니다.

피해 상점은 건축자재와 생활용품 등을 파는 곳으로, 공격 당시 매장 안에는 직원과 주말 쇼핑객 등 200명 가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키모시코/하르키우 지역 경찰서장 : 유도탄 2발이 상점을 직접 타격했고, 페인트 등 각종 인화성물질이 많은 장소여서 불이 크게 번졌습니다.]

같은 날 하르키우 지역의 또 다른 주택가도 공습을 받아 12명이 다쳤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의 광기를 보여주는 테러 공격이라며, 방공망 지원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의 이런 테러 행위 때문에) 서방 지도자들에게 우리에게는 충분한 방공망이 필요하며 당신들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한 것입니다.]

올봄 대공세 중인 러시아는 공군기가 뿌려대는 유도탄인 '활공폭탄' 등 가성비 높은 무기를 활용해 하르키우 인근 동부 전선에서 주요 마을들을 잇따라 장악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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