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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계 1위까지 바꾼 불닭볶음면…반짝 인기? 스테디셀러? [스프]

[뉴스스프링]

K라면 열풍K-푸드에서도 라면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불닭볶음면이 라면 전체 수출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한국 라면 수출 금액은 사상 처음으로 월 1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현재 추세면 올 한 해 11억 달러 넘는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라면 대장주'였던 농심을, 불닭볶음면의 삼양식품이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라면업계 1위도 바뀌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5월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 달러(약 1천47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같은달(7천395만 달러)보다 46.8% 증가했습니다. 2022년 5월 49.3% 증가 이후 근 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기존 월 최다 수출액은 지난 2월의 9천291만 달러였는데 석 달 만에 이걸 뛰어넘어 1억 달러를 돌파한 겁니다.   

2015년부터 라면 수출 금액은 매년 증가했습니다. 올해까지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 수출액은 9억5천240만 달러로 10억 달러에 못 미쳤는데 올해는 11억 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라면 수출은 코로나 19를 거치면서 크게 성장했습니다. 2019년 4억6천700만 달러에서 4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는데 성장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라면 인기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속된 말로 '하드캐리'했습니다. 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건 불닭볶음면입니다. 삼양식품은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하는데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3분의 2가 넘습니다. 지난해엔 해외 매출 8천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가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 1분기 매출액만 3천857억 원에 영업이익 801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는데 해외 매출의 비중이 75%로 더 높아졌습니다.

수출에서 미국 시장 비중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2022년 15%에서 2023년엔 23%로 올라갔는데 미국 월마트, 코스트코 등에 입점한 게 영향을 줬다는 게 삼양식품 측 설명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올해 들어서는 불닭볶음면 제품 중 덜 매운 까르보불닭볶음면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가 30분을 운전해 가서 까르보불닭면을 사다 먹는다거나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을 받은 소녀가 감격해 눈물 흘리는 영상이 틱톡에서 수천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4월, 미국 내에서 불닭볶음면이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을 전에는 매운 음식 잘 먹는 중국계나 히스패닉이 주로 먹었는데 이제는 백인도 즐긴다"면서 "이전엔 불닭오리지널 6, 까르보불닭 4 정도로 팔렸는데 이제는 까르보 6, 오리지널 4로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뉴블더, 라면

한 걸음 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5월 16일 이후 삼양식품 주가는 계속 고공행진 중입니다. 24일엔 종가 기준 50만1천 원으로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6월 27일 장중에 기록했던 52주 최저가 10만4천100원의 5배에 이르는 금액입니다.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3조7천74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얼마 전까지 '라면 대장주'였던 농심(2조5천121억 원)을 제친 것도 모자라 1조 2천억 원 넘게 차이를 벌렸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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