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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의대 정원 4,567명…27년 만에 증원

<앵커>

내년 의대 정원이 결국 기존보다 1천590명 늘어난 4천567명으로 확정됐습니다. 정부는 이걸로 증원 문제는 끝났다는 입장이지만 의료계에서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복귀는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어제(24일) 2025학년도 대입전형을 심의·의결하며 전국 40개 의대 모집정원을 전년보다 1천509명 늘어난 4천567명으로 확정했습니다.

각 대학이 31일까지 홈페이지에 수시모집 요강을 올리면 모든 절차가 끝이 납니다.

정부는 의대 증원을 반영하는 학칙으로 개정하지 않은 대학들에 이달 내로 마무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심민철/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 : 학칙 개정이 안 된 대학들의 경우엔 별도로 저희들이 필요한 시정 명령을 요구하고 거기에 따른 행정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의대 증원이 일단락됐단 입장이지만, 의료계는 한목소리로 반발했습니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는 증원이 확정되면 전공의들은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의대생들이 유급되면 내년부터 의대 교육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창민/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 지금 임상 간호사들이 도와주겠지만, 전문의가 지금 배출이 안 될 거라서 그것까지 저희는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그때는 더 파국이거든요.]

일부 교수들은 입시 요강 발표를 보류시켜 달라라며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고 대한의사협회는 원점 재논의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정 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양측은 사태 장기화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의료계는 정부 정책 자문에 응하지 않는 한편 정례 회의를 통해 공동 대응하기로 하고 진료 축소와 정기 휴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전공의에 의존하지 않는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황인석·이찬수·김승태,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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