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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사주 일가 경찰 · 국세청 전방위 로비…15명 기소

건설사 사주 일가 경찰 · 국세청 전방위 로비…15명 기소
사주 일가의 경영권 다툼으로 거액의 비자금이 드러나 재판에 넘겨진 부산 중견 건설업체 사건과 관련해 사주 일가가 서로를 견제하며 구속 수사나 세무 조사를 받게 하려고 전방위적인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사주 일가의 불법 로비 시도, 뇌물 등 의혹과 관련해 전직 경찰관, 변호사, 세무사, 브로커 등 15명을 추가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재판에 넘겨진 사주 일가와 회사 관계자, 금융사 임직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28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건설사 대표이사인 형과 갈등을 빚어온 창업주 아버지와 동생은 형에 대한 구속 수사와 회사에 대한 세무 조사가 이뤄지도록 전방위적인 로비 활동을 시도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아버지와 동생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형에 대한 구속 수사를 경찰에 청탁하기 위해 브로커 A 씨를 통해 전직 경찰인 B 씨에게 3억 1,500만 원을 건넨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의 로비에도 형은 경찰 수사 당시에는 구속되지 않았다가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뒤 구속됐습니다.

아버지와 동생은 지난해 8월 형이 대표로 있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서둘러 세무 조사 등을 해달라며 국세청에 로비하기 위해 C 변호사와 세무사 2명에게 5,500만 원을 건넨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공동주택 신축이나 재개발 등 사업과 관련해 사주 일가가 인허가 부서 공무원과 재개발 조합 임직원 등에게 뇌물을 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울산시 5급 공무원 등 2명은 공동주택 신축 사업과 관련한 편의 제공을 이유로 각각 350만 원, 2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이들에게 받은 혐의로 재판장에 서게 됐습니다.

경남 양산시 5급 공무원도 2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재개발 조합의 전 대표는 허위 급여 명목으로 이들에게 7,32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 조합장과 이사, 사무장 등은 정상 분야가 보다 1억 1,370만 원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사는 특혜를 누리기도 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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