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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심사 앞두고 연신 고개 숙인 김호중…별다른 입장 표명 없어

구속 심사 앞두고 연신 고개 숙인 김호중…별다른 입장 표명 없어
▲ 줄 길게 선 김호중 공연장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33)이 영장실질심사 전 마지막 무대에서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호중은 어제(23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에 출연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공연을 마쳤습니다.

이날 공연은 '슈퍼 클래식' 강행 의사를 밝힌 김호중이 구속 심사 전 마지막으로 소화하는 무대였습니다.

김호중은 당초 23∼24일 '슈퍼 클래식'을 마친 뒤 자숙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오늘(24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게 되면서 결국 둘째 날 출연은 무산됐습니다.

1부에 등장하지 않았던 김호중은 공연이 시작된 지 약 한 시간 반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무대에 등장한 그는 노래를 시작하기 전 10초간 고개를 깊이 숙여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객석에서는 연신 탄성과 함께 "속상하다", "얼굴이 많이 상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김호중은 이날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 '후니쿨리 후니쿨라' 등 6곡을 불렀습니다.

프로그램 북에는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와의 듀엣곡도 기재돼 있었으나 듀엣곡을 선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이날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공연을 마쳤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팬들은 연신 김호중의 이름을 외쳤지만, 그는 무대에 다시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공연장 주변은 이른 오후부터 김호중의 팬덤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은 관객들로 북적였습니다.

공연을 미처 예매하지 못한 팬들의 구매로 현장 티켓 판매로만 600석이 팔렸습니다.

팬들은 가수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단호히 거절하거나 "남들이 무엇이라 생각하든 자신은 김호중의 팬"이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김호중 없이 치러지는 오늘 공연에는 소프라노 라리사 마르티네즈가 출연합니다.

그의 구속 여부를 가를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정오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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