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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평산마을 찾아 협치 손짓…문재인 "혐오 정치 끝내야"

국민의힘, 평산마을 찾아 협치 손짓…문재인 "혐오 정치 끝내야"
▲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2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통합'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황 위원장은 오늘 추경호 원내대표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당 지도부가 문 전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처음입니다.

극단적 여소야대의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대립보다는 협치를 모색하자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양산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과 20분가량 환담을 한 황 위원장은 정치 복원, 민생 문제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고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위원장은 "낮에는 형식적이고 틀에 잡힌 이야기를 해도 저녁에는 흉허물 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것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저녁이 있는 정치'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소개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지금 너무 극단적 대립과 혐오의 정치를 한다"며 "정치권에서 먼저 극단과 혐오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의 입장을 견지할 때 강하게 견지하더라도 언어 표현은 좀 순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언급도 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황 위원장은 이번 문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민주당 이재명·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를 만났습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BBS 라디오에 나와 "정치를 하면서 여야가 자주 만나고 전직 대통령도 자꾸 찾아뵙고 지혜를 구하는 게 좋은 일 아니겠나"라고 황우여 비대위의 행보를 평가했습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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