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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상승 반전…고금리에 적응?

<앵커>

금리는 그대로인데 부동산 시장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내려가기만 하던 전국 아파트 값이 반년 만에 처음으로 올랐습니다.

이런 흐름이 더 이어질지 이호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650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신도시에 내년까지 2만 5천 가구가 입주 예정이라 공급 폭탄이 우려됐지만, 지난달 말 전용 84㎡ 매매가가 5억 5천만 원으로 직전 거래보다 1억 2천만 원 올랐습니다.

근처 단지도 비슷한 넓이 매매가가 7억 5천500만 원으로, 3천만 원 뛰었습니다.

[공인중개사 : 많이 오르긴 오르고 있어요. 34평대가 쭉 올라갔다가 20평 대가 쭉쭉 올라가고.]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1% 올랐는데, 지난해 11월 말 이후 26주, 6개월 만에 첫 반등입니다.

나홀로 약세였던 노원 도봉 강북도 하락세를 멈추면서 서울은 0.05%, 오름폭을 더 키웠고, 수도권은 0.02% 상승, 지방도 보합 전환했습니다.

그간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부동산 경기가 올들어 서울 중심으로 반등하더니, 회복세가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이 나타난 겁니다.

금리는 여전히 높지만, 장기간 지속되며 수요자들이 이미 현재 금리 수준에 적응했다는 분석입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현재는 금리는 상수죠. 적응기가 됐다고 보시면 되고요. 추가 인상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인하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거고.]

1년 내내 전셋값이 치솟자 전세 대기 수요가 매매로 일부 돌아섰고, 천정부지 분양가도 매매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 물량 부족이라든지 또는 전세가격 상승에 따라 일부 수요가 유입됐고 일부 지역의 경우에는 그 지역 신축가격보다 분양가가 높은 경우가 있었거든요.]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직전 분기보다 23% 늘어나는 등 거래도 회복세여서 향후 집값은 완만히 우상향할 거란 전망인데, 아직 지역별 편차가 커 2~3년 전과 같은 폭등은 없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김민영,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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