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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10만 원 주고 잠적" 경복궁 낙서 사건 배후 '이 팀장' 경찰 붙잡혔다

지난해 말 경복궁 담벼락 낙서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일명 '이 팀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불법 사이트 운영자인 30대 남성 A 씨를 어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발생 159일 만입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18살 임모 군과 17살 김 모 양에게 '낙서하면 돈을 주겠다'고 제안해 경복궁 담장을 훼손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임 군은 A 씨의 지시에 따라 경복궁 영추문, 국립고궁박물관, 서울경찰청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영화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사이트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40미터에 걸쳐 적었습니다.

임 군 등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을 '이 팀장'이라고 소개한 A 씨로부터 해당 낙서를 쓰면 300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착수금 10만 원을 제외하고는 실제로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텔레그램 대화 기록과 10만 원을 건넨 계좌 등을 특정해 '이 팀장'을 추적해 왔습니다.

또 임 군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임 군은 소년범이란 이유로 기각됐고 현장에 함께 있던 김 양은 낙서에 가담하지 않아 풀려났습니다.

당시 이 낙서는 모방범죄로도 이어졌습니다.

사건 다음날 밤 경복궁 영추문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이 적힌 낙서가 또 발견된 겁니다.

당시 "안 죄송하다, 예술을 한 것 뿐"이라며 경찰에 자수한 28살 설 모 씨는 구속기소됐고 검찰은 설 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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