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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냉동 보관된 남매 시신, 천사 아버지가 숨겨온 비밀은?"…'꼬꼬무' 조명

꼬꼬무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천사 아버지'의 비밀을 조명한다.

23일 방송될 '꼬꼬무'는 '냉동 시신과 비밀의 집' 편으로, '목'숨 바쳐 자녀들을 '사'랑한다는 천사 아버지 장목사의 잔혹한 두 얼굴을 이야기한다.

원주의 한 대학병원에는 오랜 세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다. 10년째 시신 안치실에 방치된 한 여인에 관한 비밀이다. 사망한 사람의 장례를 치르지 않는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었다. 공교롭게 이런 상황은 인근의 또 다른 병원에서도 벌어지고 있었다. 이 병원에 있는 남성 시신의 경우, 무려 12년 동안 차가운 냉동고 안에서 지냈다.

놀라운 사실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냉동고 속 두 시신이 알고 보니 남매였고,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이유가 보호자인 아버지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도대체 아버지 장 씨는 왜 자녀들의 장례를 치러주지 않는 것일까. 병원 측의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선 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장 씨는 뜻밖의 말을 꺼냈다. "의료사고로 제 자식이 억울하게 죽었다"는 것.

보호자 동의 없이 진행된 수술에서 장 씨의 아들 장성광 씨가 사망한 것은 사실이었다. 장 씨는 시신에 남았을지 모를 증거를 보존하기 위해 장례를 치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자녀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장 씨. 그는 어떤 사람일까?

장 씨는 21명의 장애아들을 입양해 보살피는 유명 인사였다. '목'숨 바쳐 자녀들을 '사'랑해서 자신을 '목사'라고 부른다는 그는, 자녀들과 함께 사는 집에 '사랑의 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행여 장 씨는 친자식이 태어나면 자녀들에게 소홀해질까 봐 정관수술까지 했다고 한다. 그의 이런 헌신은 각종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고, 그 결과 '천사 아버지'라는 날개를 달았다.

그런데, '냉동 시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 씨의 집을 찾아간 제작진은 이곳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담당PD는 "이상했다. 사람이 사는 곳에선 나지 않는 냄새가 나더라"고 말했다. 좁은 움막에서 나는 코를 찌르는 악취는 열악한 생활환경을 가늠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자녀들은 모두 삭발한 상태였고, 몸에는 장애인이라는 문구와 장 씨의 연락처가 문신으로 새겨져 있었다.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의료사고의 진실을 파헤치던 제작진은 뜻밖의 진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이어진 취재에서도 충격적인 증언이 끝없이 이어졌다.

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40년 동안 한 번도 행정당국의 조사를 받지 않았던 '사랑의 집'의 실체는 2012년 방송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 방송을 본 사람들은 장 씨의 만행에 경악했다. 장 씨는 21명의 아이들을 거두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존재하는 자녀들은 서류상의 숫자와 전혀 달랐다. 오랜 세월 아버지 장 씨가 숨겨온 비밀은 무엇이고, 서류상에만 존재하는 장 씨의 사라진 아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로부터 10년 뒤, 사건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져 갈 무렵 장 씨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세상에 다시 등장했다. 그리고 지난 2월, 장 씨와 관련된 또 하나의 소식이 '꼬꼬무' 제작진에게 전해졌다. 해당 내용은 이번 '꼬꼬무' 방송을 통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꼬꼬무

이번 편에는 가수 인순이, 배우 이준, 씨엔블루 이정신이 이야기 친구로 나선다.

인순이는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에 나타났다. 대선배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장성규에게 '꼬꼬무'의 콘셉트에 맞게 반말을 쓰라며 분위기를 풀어준 인순이는 금세 이야기에 몰입했고, 녹화가 끝날 무렵엔 "아파도 국민이잖아"라는 말을 남기며 눈시울을 붉혔다.

SBS 드라마 '7인의 부활'에서 복수를 이끄는 해결사로 활약한 이준은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에 최초 등장했다. 배우답게 풍부한 감정으로 공감을 이어가던 그는 꼬리의 꼬리를 무는 반전에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였다.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는 '7인의 부활'에서 악역 장인으로 거듭난 이정신이다. 처음부터 의심의 눈초리로 이야기를 듣던 그도 마침내 드러난 장 씨의 이중적인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의 말문을 막히게 한 장 씨의 기막힌 실체가 공개된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에 분노하고 눈물을 터뜨리며 역대급 반응을 보인 이야기 친구들과 함께한 '꼬꼬무'의 '냉동 시신과 비밀의 집' 편은 23일 목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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