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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나사' 문 열었다…"2032년 달, 2045년 화성"

<앵커>

한국판 나사로 불리는 우주 항공청이 오늘(22일) 현판을 걸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이미 우주 개발에 속도를 붙인 상태인데, 조금 늦게 출발한 우리도, 우주 항공청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달 탐사선 다누리가 1년 5개월 동안 달 궤도를 돌며 촬영한 달의 세계 지도입니다.

어둡게 보이는 달의 바다부터, 지구에선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까지 지도가 99.8% 완성됐습니다.

자원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우라늄 분포 지도'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다누리에 이어 오는 2032년 달 착륙선 발사, 2045년 화성 탐사까지 계획을 세워뒀습니다.

이를 주도할 우주 항공청이 다음 주 개청을 앞두고 오늘 현판을 달며 우주 선진국들과의 경쟁을 선언했습니다.

[이재형/우주항공청설립 추진단장 : 얼마나 전문성 있고 저희랑 같이 함께할 수 있는 우수한 분들을 잘 선별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주 전담기구 설립은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해도 한참 늦었습니다.

지난 2013년 달 전면 착륙에 성공한 중국은 뒷면에 착륙해 토양을 채취하는 무인 탐사선 '창어 6호'를 이달 초에 발사했습니다.

일본도 올 1월, 달에 착륙선을 안착시키며 세계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은 민간 기업들이 우주 탐사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 X는 팰컨 9 로켓을 21번 재사용해 500대 넘는 위성을 쏘아 올렸습니다.

[윤영빈/우주항공청장 내정자 : 100번 이상도 재사용 하겠다는 발사체들이 나오고 있고요. 아직 우리나라는 그런 트렌드를 쫓아가는 그런 상황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우주 항공청도 민간 기업들을 육성할 방침인데, 출발이 늦은 만큼, 세계 시장에서 통할 고품질 저비용의 우주 기술을 얼마나 빨리 확보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 확보의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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