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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개인적 희망"…공매도 재개 엇박자?

<앵커>

최근 이복현 금감원장이, 다음 달 공매도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 혼란스럽단 반응이 많았습니다. 대통령실이 나서서 이 원장의 개인적인 희망이라며 그런 일은 없다고 전면 부인했는데요. 공매도 정책을 두고도 정부 안에서 또 엇박자를 빚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국 뉴욕 현지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밸류업' 투자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지난 17일) : (계획은) 6월달에 (공매도) 재개를 하면 하는 거고 재개를 하더라도 예를 들어 일부만 재개할 수도 있는 거고….]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은 글로벌투자은행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가 적발되자, 올 6월까지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며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전면 금지했습니다.

재개 시점이 아직 불분명한 상황에서 나온 이 원장 발언을 놓고,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약속한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았는데 재개하는 거냐"며 혼란스럽단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오늘(22일) 대통령실은 이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공매도를 재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 원장의 발언은 개인적인 희망"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발표 사흘 만에 철회한 해외 직구 금지 사태에 이어, 공매도 재개를 놓고도 엇박자 지적이 제기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황용식/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정책의 일관성을 통해서 한목소리의 어떤 정책 방향이 나와야지 (그렇지 않으면) 시장이 불안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불법 공매도 상시 차단 시스템 마련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해외 IB 조사도 진행 중이어서, 이대로라면 올해 안 공매도 재개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서동민, 화면제공 :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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