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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사각지대 놓인 '미등록 장애인' 지원…"병원까지 동행"

<앵커>

장애인 등록을 하려면 병원에 계속 다니면서 진단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요, 혼자 사는 장애인들은 이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장애인들을 위해 인천시가 병원에 함께 동행해서 장애인 등록을 돕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1년 넘게 기억력 상실과 신체 마비 증상을 겪고 있는 신병철 씨.

재활 치료와 장애 정도를 심사하는 진단서 발급 등을 위해 병원을 계속 다녀야 하지만, 혼자 살다 보니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신병철(63세)/인천 미등록 장애인 : 얘가(기억력이) 짧아졌나 봐요. 얘기하고 나면 어떤 거는 점심시간 정도 2~3시간 정도 지나면 또 생각이 안 나고.]

이처럼 형편이 안 돼 장애인 등록조차 못 하는 미등록 장애인을 위해 인천시가 처음으로 '방문 장애인 등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지만, 병원에 함께 가줄 사람이 없는 만 65세 미만 인천 시민을 대상으로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장애인 등록에 필요한 차량 지원과 의료기관 동행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병원비는 본인 부담이고 1인당 최대 4번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최성호/인천 중구 장애인복지관 사회서비스팀장 : 병원에서 장애 진단서를 발급받으시면 이후에 저희가 다시 행정복지센터로 진단서를 제출하기까지 2차적인 지원이 가능합니다.]

최근 3개월 동안 이렇게 발굴한 미등록 장애인은 10명.

인천시는 올해 대상자를 200명까지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의 장애인 등록을 적극 도울 계획입니다.

[신남식/인천시 보건복지국장 : 장애인분들이 등록을 하면서 그런 애로사항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저희 시에 많은 건의가 있었습니다. 어떤 애로사항 같은 것들을 좀 더 받아서 점차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2023년 현재 인천 지역 장애인 수는 15만 2천여 명, 이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신규 등록한 장애인은 3만 3천900여 명에 달합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화면제공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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