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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도 해외입양 전면 중단…아시아 어린이 등 '강제 입양' 파장

네덜란드도 해외입양 전면 중단…아시아 어린이 등 '강제 입양' 파장
▲ 1956년 전세기로 한국 아동을 미국으로 입양보내는 모습

네덜란드가 외국에서 아동을 입양하는 '국제입양'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베이르빈드 네덜란드 법적 보호 장관은 21일(현지시간) 국제입양 불허 결정을 발표하면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국제입양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치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국제입양에 불법적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정부가 입양 정책을 재검토한 뒤 내린 결정입니다.

네덜란드의 부모들은 지난 반세기 동안 80개국에서 어린이 약 4만 명을 입양했습니다.

네덜란드 청소년 연구소 싱크탱크에 따르면, 최근에는 국제입양이 줄어들어 2019년에는 145명이 입양됐고, 코로나 유행기인 2020년에는 70명으로 줄었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수십 년간의 국제입양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이 2021년 초에 확인되자 2022년 11월까지 거의 2년간 국제입양을 일시 중지시킨 바 있습니다.

앞서 노르웨이도 올해 초 해외 어린이 입양을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국제입양이 불법과 비리로 얼룩졌다는 보도가 현지 매체에서 나오자 노르웨이 정책기관이 서류 위조, 법 위반, 돈벌이, 납치 등의 의혹을 조사할 때까지 당분간 모든 해외 입양을 중단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입니다.

스웨덴은 지난해 한국에서 어린이를 입양하는 것을 중단했고, 덴마크도 해외 입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유럽 국가는 한국 출신 어린이를 다수 입양한 나라들입니다.

6.25 전쟁 등으로 인한 고아를 해외에 입양 보내면서 시작된 한국 아동의 국제 입양은 1970년~1980년대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시기 미국, 유럽 등지로 입양 보내진 어린이는 20만 명에 달합니다.

(사진=홀트아동복지회 홈페이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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