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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격노설' 대질조사 무산…김계환 거부

<앵커>

채 해병 사망 사건 수사에 외압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당시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말에 대한 대질조사를 시도했지만, 조사가 무산됐습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대질조사를 거부했습니다. 김 사령관 측은 해병대에 상처를 줄 우려가 있어서 대질조사를 거부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22일) 첫 소식, 여현교 기자입니다.

<기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첫 조사 17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또다시 공수처에 나와 14시간 동안 2차 조사를 받았습니다.

수사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공수처에 출석했습니다.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을 둘러싸고 김 사령관과 박 전 단장이 상반된 주장을 해 온 만큼 공수처는 두 사람의 대질조사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김 사령관의 거부로 대질조사는 끝내 진행하지 못했고, 두 사람은 어젯밤 각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김계환/해병대 사령관 : (대질신문 거부하신 이유가 뭔가요?) ……. (대통령 격노설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지, 뭐라고 답하셨습
니까?) …….]

[김정민/박정훈 대령 변호인 : 김계환 사령관께서 강력하게 대질을 거부하셔서 저녁 9시쯤에 대질 한 번 시도했는데 상당히 거부하셔서 저희로서는 대질 원했으나 오늘은 불발됐네요.]

공수처는 김 사령관 측이 "해병대를 책임지는 최고 지휘관과 부하가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줘 본연의 임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대질조사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31일 채 해병 순직 사건 언론 브리핑이 돌연 취소되고 사건의 경찰 이첩이 보류된 이유에 대해,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대통령이 격노해서 그렇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반면 김 사령관은 군 검찰 조사 등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해왔습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추가로 진행할지 등은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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