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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사진으로 음란물…서울대 졸업생 2명 구속

<앵커>

대학 후배를 비롯해 여성 수십 명의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고 유포한 서울대 졸업생 2명이 붙잡혔습니다. 그동안 유포한 사진과 영상이 1천8백 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B 씨는 자신의 나체 합성 사진이 텔레그램을 통해 지인들에게 유포됐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는 종결됐습니다.

SBS의 이 보도 이후 피해자 B 씨의 사건은 재수사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피해자 : 보도가 나간 걸 경찰청에서 모니터링했던 것 같고 재수사 지시가 (내려졌어요.)]

경찰은 B 씨와 서울대 동문인 40대 남성 박 모 씨와 30대 남성 강 모 씨를 검거해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서울대 후배 12명을 포함해 61명의 여성을 상대로 모두 1천800여 건의 합성 사진과 영상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씨가 만든 텔레그램 단체방은 200개에 달했는데 한 방에 많게는 50명이 참여했습니다.

박 씨가 유포한 영상들은 대부분 강 씨가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대 로스쿨 졸업생인 강 씨는 박 씨와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 : 대화방이 발견됐는데 로스쿨 내부 구성원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정보들이 엄청 많이 나왔던 거예요.]

경찰은 이들이 만든 음란물을 재유포한 혐의 등으로 남성 3명도 붙잡았습니다.

이들 검거에는 5년 전 'N번방' 사건을 최초로 알린 '추적단 불꽃'의 추적이 결정적이었습니다.

2년 넘게 박 씨를 쫓은 '추적단 불꽃'은 본인을 남자라고 속여 만남을 유도했고 경찰이 현장에서 박 씨를 잡았습니다.

[원은지/'추적단 불꽃' 활동가 : (여성) 속옷 사진을 요구했었어요. 그럼 (속옷을) 줄까, 이런 식으로 미끼를 던졌고요. (A 씨가) 2년 동안 그런 능욕을 했으니까 서울대입구역 어떠냐고 제안을.]

경찰은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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