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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자지구 임시부두 통해 569t 이상 인도적 지원 전달"

미국 "가자지구 임시부두 통해 569t 이상 인도적 지원 전달"
▲ 가자 해안 임시부두 사진

미군 중부사령부는 가자지구 해안에 건설한 임시 부두를 통해 지금까지 569톤 이상의 인도적 지원이 가자지구에 전달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도적 지원은 미국,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유럽연합(EU) 등의 기부로 이뤄졌다고 미군 중부사령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집트와 가자지구 남쪽을 잇는 라파의 국경검문소를 이스라엘이 장악하면서 인도적 지원 통로가 막힌 가운데 미군은 지난 3월부터 임시 부두 건설을 추진해 왔고, 이달 16일 가자지구 해변에 임시 부두를 접안시킨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구호품은 지난 17일부터 임시 부두에 도착하기 시작했고, 유엔은 같은 날 가자 중부 도시 데이르 알발라에 있는 세계식량계획(WFP) 창고에 유엔이 계약한 수송업체가 임시 부두에서 실어 나른 트럭 10대 분의 식량이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8일에는 트럭 16대 가운데 11대가 수송 도중 약탈당하는 바람에 5대 분량의 구호품만 창고에 도착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유엔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19일과 20일에도 임시 부두에서 오는 어떤 지원도 받지 못했다며 "수송을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보안과 보급 준비가 완료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구호품은 키프로스에서 이스라엘 측의 검역을 거친 뒤 바닷길을 통해 임시 부두로 보내지는데 임시 부두 운영에는 3억 2천만 달러, 우리 돈 4천300억 원이 소요되며 미군 1천 명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 당국자는 이 부두를 통해 하루 트럭 90대 분량의 구호품을 처리할 수 있고, 트럭 수는 150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엔은 하루에 최소 500대의 트럭이 필요하다고 밝혀왔으며, 육로를 통한 구호품 전달이 230만 명에 달하는 피난민의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는 데 가장 실행 가능하면서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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