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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나무와 자개로 표현한 밤 풍경…김덕용, '생-빛과 결'

[FunFun 문화현장]

<앵커>

문화현장 오늘(21일)은 전시 소식입니다. 김덕용 작가는 오래된 나무판에 나전칠기 방식이나 상감기법을 통해 독창적인 한국의 미를 구현해 왔습니다. 숲의 근원인 나무의 결과 바다를 벗어난 자개의 빛을 기반으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생명과 순환을 이야기합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생-빛과 결'전 / 31일까지 / 서울 갤러리나우]

결이 고운 나무에 한 조각 한 조각 빛을 담아냈더니 망망한 우주의 별이 되고, 하늘을 가득 채운 비눗방울이 됐습니다.

작품의 제목은 화양연화, 김덕용 작가는 자신의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김덕용/작가 : 어린 시절에 즐겨 갖고 놀던 구슬이기도 하고 또 잡고 불면서 놀았던 비눗방울이기도 합니다. 그 시절이 가장 빛나던 시기 아닌가 해서….]

자개 조각이 영롱한 빛을 발하며 별의 궤적을 보여줍니다.

별의 순환 같기도 하고 인간의 지문 같기도 한 소용돌이를 통해 작가는 탄생과 죽음을 표현했습니다.

[김덕용/작가 : 생명이 떠난다고 해서 생명은 끝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의 기억과 흔적으로 마음속 영원히 그 안에 존재하고, 생명은 다시 우리에게 순환돼서 다시 우리에게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무를 태운 재와 자개 가루를 섞어 만든 밤 풍경은 자연에서 살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명의 순환을 담고 있습니다.

자개와 나무로 시간과 공간이라는 주제를 다뤄온 김 작가의 개인전 '생 빛과 결' 전은 오는 31일까지 서울 갤러리 나우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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