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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25일 만에 미사일 도발…"무기 생산은 대남용"

<앵커>

북한이 25일 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쐈습니다. 남측을 위협하는 동시에, 최근 불거진 북한과 러시아의 추가 무기 거래설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7일) 오후 3시 10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이 발사됐습니다.

미사일은 약 300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비행거리로 볼 때, 대남 위협용 훈련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25일 만으로, 오늘 아침 김여정 담화를 통해 북러 무기거래설을 부인한 뒤 이뤄졌습니다.

김여정은 무기거래설은 '황당한 억설'이라며 최근 공개한 전술무기들은 러시아 수출용이 아니라 남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최근 군수 공장을 잇따라 찾아 러시아 수출을 염두에 두는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3일) : 최근에 국방공업이 세계적 수준에서 눈에 띄우는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것은.]

이런 상황에서 김여정 담화에 이은 미사일 도발은 무기거래설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도 한미훈련 비난 글을 잇따라 발표하며 대남 위협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연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예상되는 가운데, 북러 무기거래에 맞춰진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인애/통일부 부대변인 :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가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북한은 부인하고 있는데, 북러 간 불법적 무기 거래는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경의선과 동해선 등에 이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주변 북측 지역에도 지뢰를 매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러 무기거래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을 희석시키기 위해 대남 긴장 수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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