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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정훈 "이철규에 원대 권유? 덕담일 뿐…간신들 입지 좁아질 것"

- 초선 당선인 만찬? 尹, "당 더 존중하겠다" 밝혀
- 참석자들, 쓴소리 보단 尹 정부 성공 위한 제언
- 추미애 패배에 '아쉽다' 농담도…尹도 언급은 해
- 첫목회 제시한 5대 패인? 상당 부분 공감하나
- 총선 책임론 놓고 與 내부 갈등 안타까워
- '한동훈 책임 더 크다'? 당 이끈 것 고작 100일
- 韓 견제용 노림수…화합 방해 세력 목소리 낮춰야
- 충신은 왕이 필요한 것, 간신은 왕이 원하는 것 해
- 간신? 강서구청장 공천한 사람…책임은 尹에 돌려
- 이철규에 원대 권유? 판세 좋을 때 덕담일 뿐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5월 17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정훈 국민의힘 송파갑 당선인

 
▷김태현 :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일부 초선 당선인들을 용산으로 초청해서 상견례 자리를 가졌습니다. 황우여 비대위와 만난 지 3일 만에 여당 당선인과의 만찬으로 당내 스킨십을 넓히고 있는 건데요. 어제 이 자리에 함께했던 박정훈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국회의원 당선인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정훈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박정훈 : 반갑습니다. 얼굴이 더 좋아졌어요.
 
▷김태현 : 그대로이십니다. 총선 이후에 첫 인터뷰이기 때문에 먼저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박정훈 : 감사합니다. 이제 선거 끝난 지 한 달 좀 넘었는데요. 워낙 민심의 회초리가 매서워서요. 사실 저희들이 뭐 기쁨을 느끼고 그럴 여력이 없고요. 빨리 반성하고, 또 저희가 할 일을 똘똘 뭉쳐서 하는 게 저희 앞에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분 중에 한 분이 지금 된 상황이 됐는데요. 그 얘기는 잠시 후에 질문드리도록 하고요.
 
▶박정훈 : 네.
 
▷김태현 : 어제 있었던 만찬 가셨잖아요.
 
▶박정훈 : 네, 어제 갔습니다.
 
▷김태현 : 분위기가 어떠셨습니까?
 
▶박정훈 : 분위기가 무겁기도 하고, 또 좋기도 하고, 또 우리가 한번 단합해서 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 보자 의기투합하는 그런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김태현 : 그래도 대통령이 당선인들에게 여러 얘기를 하셨나요?
 
▶박정훈 : 많이 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민심이 얼마나 이번에 무겁게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의 어떤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을 했는지 잘 알고 계시는 듯한 말씀들을 많이 하셨고요. 특히 당정관계에 대해서 말씀을 직접 하셨는데요. 일부 언론에는 부하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는데요. 부하라는 표현은 조금 달랐지만 어쨌든 당을 조금 더 예우하고 존중하고, 또 당이 필요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사실은 그동안 총선 전에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해서 항상 여당에게는 야당이 하는 비판이기는 하지만 뭐 예전에는 청와대 출장소냐, 이번 정부에는 뭐 용산 출장소냐 이런 얘기들을 하잖아요.
 
▶박정훈 : 네.
 
▷김태현 : 당이 너무 대통령실에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 그런데 어제 대통령의 그 얘기대로 하면 새로 지도부가 들어서면 그러지 않겠다, 당에게 자율권을 주겠다. 그게 대통령의 의사로 읽히는 겁니까?
 
▶박정훈 : 그런데 사실 어떤 정부든 당정관계가 수직적이다 아니다 이런 논란들이 있잖아요.
 
▷김태현 : 항상 있지요.
 
▶박정훈 : 네, 항상 있어요. 정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힘 있게 끌고 가야 되기 때문에, 여당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논란들이 있는 건데요. 어쨌든 이번 정부에 있어서 윤석열 정부의 어떤 국정운영 방식. 방향 말고요. 방식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문제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당이 이걸 건전하게 견제하는 역할은 또 했어야 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고, 실망시켜드린 부분이 있기 때문에요. 앞으로는 그 어떤 관계설정에 있어서 좀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거고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러고 어쨌든 총선이 또 끝났고, 앞으로 윤석열 정부 내에서는 총선이 없기 때문에 당과 정부가 상당히 건설적인 그런 관계설정을 하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당선인들이 대통령에 대한 어떤 제안이라든지 고언이라든지 일종의 쓴소리라든지 그런 것도 좀 있었습니까?
 
▶박정훈 : 그러니까 쓴소리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분위기가 낙선자들과의 대화와는 좀 달랐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당선자들은 윤석열 정부를 어떻게 하면 성공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제언들을 많이 했던 것 같고요. 거기에는 구체적으로 반도체 문제나 부동산 문제, 또 공공임대주택 문제 이렇게 구체적인 현안들에 대해서 깊이 있는 대화가 오고 갔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고요. 우리가 잘하면, 패배주의에 젖지 않고 잘하면 2년 뒤에 있을 지방선거에도 이길 수 있다 이런 자신감들도 오고 갔던 걸로 그렇게 저는 봤습니다.
 
▷김태현 : 어제가 수도권하고 대구‧경북의 초선 당선인들.
 
▶박정훈 : 그러니까 총 15명이 수도권과 대구‧경북의 초선 당선인인데요. 그중에 두 명을 제외하고는 13명이 참석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는 초선 당선인들의 모임이 있었다는 거고요. 낙선인들 얘기해 볼게요. 첫목회라는 모임 알고 계시지요?
 
▶박정훈 : 네, 저도 언론을 통해서 내용을 자세히 다 봤습니다.
 
▷김태현 : 수도권 3040 낙선자들의 모임인 건데요. 3040 당선인들이 한 세 명 있습니다. 3040 정치인들의 모임인 건데요. 밤샘 토론하고서 총선 패인을 본인들이 내놨어요. 다섯 가지 정도요.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대통령을 우리가 뽑았으나 그것은 지난 2년 동안 무너졌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정도로 거리감이 있었다. 그러면서 다섯 가지가 이태원 참사, 연판장, 입틀막, 이종섭 전 장관, 강서 보궐선거 뭐 그런 부분들이거든요. 그 낙선자들이 첫목회에서 내놨던 총선 패인 그 분석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정훈 : 상당 부분은 공감할 수밖에 없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심판이 있었기 때문에 그 판단 자체를 저희가 부정할 수는 없어요. 다만 이 낙선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가슴이 아프시고, 또 민심의 회초리를 정말 정면으로 맞았다는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드실 거예요. 다만 우리가 지금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너무 패배주의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도 대통령과의 저녁 자리에서 그 얘기가 좀 있었는데요.
 
▷김태현 : 그래요?
 
▶박정훈 : 그러니까 우리가 얼마나, 상황이 사실 어렵잖아요.
 
▷김태현 : 어렵지요.
 
▶박정훈 : 그러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거기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정말 저분들이 국회의원의 자격이 있을까 하는 분들이 들어간 것도 사실이에요. 저희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도 있었지만요. 그러기 때문에 그분들하고 싸우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어떤 반성과 또 결속 이런 것들을 동시에 해나가야 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요. 물론 반성도 필요합니다마는 지나치게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비하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 이런 문제의식도 우리가 분명히 갖고 있는 거거든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래서 이 큰 파도를 넘기 위해서는 우리가 똘똘 뭉치는 데 초점을 둬야 된다. 어제도 그 얘기가 그 자리에서 상당히 많이 논의가 됐었는데요. 그런 부분에 더 방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똘똘 뭉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너무 확대해석하면 다른 목소리를 허용하지 않겠다 이렇게.
 
▶박정훈 : 아니지요. 다른 목소리는 나와야 합니다. 왜냐하면 당이 그동안 불건전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제기를 하고 그 부분을 고쳐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을 고치지 않고 그냥 덮고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식으로는 나가서는 안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진단이 중요하고, 그 진단에 대한 처방과 치료가 중요해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당에 남아 있는 이기적인 DNA 있지 않습니까? 내가 다 해야 된다 이런 DNA를 걷어내야지만,
 
▷김태현 : 좋은 것만 내가 다.
 
▶박정훈 : 그렇지요. 그래야 뭉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 내가 자리를 탐하고 내가 이거 할 거야라고 얘기하면 그게 힘의 논리로는 누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단합하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런 차원의 단합이 진정한 단합이 되고, 그래야 구성원들이 다 공감을 통해서 앞으로 전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고민을 해서요.
 
▷김태현 : 어제 혹시 이 만찬 자리에서 첫목회가 얘기했던 이 다섯 가지의 총선 패배의 원인 여기에 대한 언급도 좀 있었습니까?
 
▶박정훈 : 그런 얘기는 구체적으로는 없었어요.
 
▷김태현 : 구체적으로는요?
 
▶박정훈 : 네, 없었고요. 다만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얘기가 많이 있었고요. 특히 추미애 국회의장 후보가 경선에서 진 그것에 대해서는 얘기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김태현 : 어떤 얘기가 있었을까요?
 
▶박정훈 : 아까 당에 아쉬워하는 반응이 있었다고,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반응이 있다고 앵커께서 말씀하셨는데요. 그런 얘기도 있었어요.
 
▷김태현 : 그래요?
 
▶박정훈 : 비슷한 얘기가 어저께 그 자리에서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추미애 법무장관 시절에 윤석열 검찰총장이었기 때문에요. 그때 당시에 윤석열 대통령으로 키운 게 바로 추미애 당시의 법무장관 아니었느냐 그런 취지의 얘기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그런 분석들도 있기는 했지요.
 
▶박정훈 : 그런 차원에서 너무 독주를 하게 되고 거칠게 밀어붙이게 되면 반작용이 벌어지기 때문에. 그런 차원의 어떤 얘기들, 거기에 약간 농담도 섞어가면서 그런 얘기들도 있었다는 것도 말씀드릴게요.
 
▷김태현 : 대통령은 언급이 없었나요? 추미애 당선인이 후보가 안 된 것에 대해서.
 
▶박정훈 : 언급이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만 하지요.
 
▷김태현 : 뭔가는 언급은 있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는 없다.
 
▶박정훈 : 밝히는 게 예의가 아닐 것 같아서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떤 얘기를 하셨을지 제가 대충 짐작은 가는데요.
 
▶박정훈 : 짐작은 되시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내 얘기 더 해 볼게요. 결국은 앞서 원인을 진단해야 처방이 나온다고 총선 패배의 책임 그 얘기가 계속 나오잖아요. 지금 아직 총선백서 TF에서는 결론이 나온 것 같지는 않은데요. 총선백서 TF 쪽에서 흘러나온 얘기들을 기사를 통해서 보면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의 이조심판론 쪽에 방점을 찍는 것 같고요. 어제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첫목회의 다섯 가지 원인은 주로 용산 대통령실을 지적을 하는 것 같고요. 진단이 좀 다른 것 같아요.
 
▶박정훈 : 그런데 이 패배의 책임 문제를 놓고 내부의 갈등이 벌어진 게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깝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정부 운영을 한 본인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씀을 하셨단 말이에요.
 
▷김태현 : 기자회견에서요.
 
▶박정훈 : 네, 기자회견에서요.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이조심판론을 내세우고 예를 들어 미래에 대한 어떤 비전 이런 것들을 덜 보여줬기 때문에 선거에 졌다는 시각도 있을 수는 있어요. 다만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을 이끈 건 고작 100일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책임이 더 크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그 안에 어떤 정치적인 함의나 노림수가 들어 있다고 저는 봐요.
 
▷김태현 : 그래요?
 
▶박정훈 : 그러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동훈 전 위원장의 책임이 더 크다고 얘기하면 결과적으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을 등판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견제용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기 때문에 당내의 단합이나 우리가 나가야 될 방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책임론을 놓고 당내에서 갈등을 빚는 건 옳지 않다. 그러고 대통령도 대통령 스스로의 책임을 인정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더 이상 이 문제가 갈등의 도화선이 돼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지금 총선백서 TF가 뭔가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박정훈 : 의도를 갖고 있는지 아닌지는 저는 알 수 없어요. 다만 그 총선백서 TF에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도 들어 있다고 자기들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책임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들여다보는 것은 필요하다. 다만 누구를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그런 것들은 반대한다 이런 기류가 당내에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얘기 안 해 볼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박정훈 당선인 얘기는 그런 거잖아요. 총선 패배의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당시 위원장이었으니까요. 그게 중요한 부분은 아닌 거다 뭐 이런,
 
▶박정훈 : 그게 전부인 것처럼 얘기할 수는 없다. 중요할 수도 있지만 전부인 것처럼 얘기할 수는 없다.
 
▷김태현 : 네, 전부인 것처럼 얘기할 수는 없다.
 
▶박정훈 : 그러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윤석열 정부가 지금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잖아요. 그러고 한동훈 전 위원장 지지율도 좀 떨어졌어요. 그런데 두 사람 사이의 지지율이 떨어진 건 저는 갈등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지지하는 분들이 한동훈 전 위원장을 싫어하기 시작했어요.
 
▷김태현 : 총선 때부터 좀.
 
▶박정훈 : 네, 갈등이 빚어지니까. 그러고 한동훈 전 위원장을 좋아하는 분들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더 거칠게 비판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하나로 뭉쳐야 된다 그러면 두 사람의 갈등을 풀어야 됩니다. 그래야만 당정이 하나가 돼서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이렇게 방해하는 그런 언행들은 좀 자제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 조선시대나 이럴 때 보면 간신은 왕이 원하는 걸 해요. 그러고 충신은 왕이 필요한 걸 합니다.
 
▷김태현 : 항상 그렇지요.
 
▶박정훈 : 그 부분에서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당내에 과연 대통령의 지금, 대통령을 왕에 비유할 수는 없지만 지금 대통령에게 필요한 게 뭔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필요한 게 뭔지를 지금 시점에서는 고민해야 된다. 왕이 원하는 것만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입지는 앞으로 더 좁아질 겁니다.
 
▷김태현 : 박정훈 당선인 개인 머릿속에 간신 명단과 충신 명단이 있는 것 느낌을 제가 받는데 맞습니까?
 
▶박정훈 : 그걸 얘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고요. 어쨌든 본인 스스로도 예를 들어 강서구청장 선거 때도 공천하면 안 된다 그런 게 다 공감대가 있었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박정훈 : 그런데 당에 공천을 한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놓고 공천한 다음에 대통령이 시키니까 어쩔 수 없다라는 취지의 설명들을 하고 다녔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 책임이 다 대통령한테 돌아가고 선거는 지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전당대회 나오는 게 맞습니까, 나오지 않는 게 맞습니까?
 
▶박정훈 : 그건 본인이 아직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맞다 틀리다 얘기할 수는 없지만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걸로 저도 듣고 있습니다.
 
▷김태현 : 나오면 당선 가능성도 높다고 보십니까?
 
▶박정훈 : 그렇지 않을까요? 지금 대통령도 기자회견 때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어떤 분위기를 말씀하셨고,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이에 화답할 시기가 왔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요. 어쨌든 두 분만 잘 결합이 되고, 화학적으로 결합이 된다면 파고를 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결국 박정훈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관계를 푸는 게 여권의 숙제다라는 취지의 얘기는 결국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등판해서 당선되는 걸 전제로 아마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요.
 
▶박정훈 : 네.
 
▷김태현 : 그러면 당내에 박정훈 당선인이 봤을 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위원장의 화합, 그다음에 좋은 관계 형성 이것을 방해하는 사람도 있습니까?
 
▶박정훈 : 그러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나와야 된다 나오면 안 된다고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책임은 우리 당내에 누구나 있습니다. 물론 책임의 경중은 있지요. 그러나 한동훈 전 위원장의 책임만 부각시키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제가 아까 말씀드린 거고요. 그러기 때문에 이 화합을 방해하는 세력들은 지금 목소리를 낮춰야 될 때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김태현 : 누구예요?
 
▶박정훈 : 글쎄요. 다른 문제도 지적을 해 주시지요.
 
▷김태현 : 누구를 머릿속에... 본인이 생각하는 누가 대통령의,
 
▶박정훈 : 아마 우리 청취자분들도 그동안 쭉 당의 흐름을 알고 계신 분들은 어떤 얘기들이 그동안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 있었는지 생각해 보시면 다 답이 나오실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박정훈 당선인을 제가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 중에서 가장 유명해진 당선인들 중에 한 사람이라고 설명드렸는데요.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아마 얼마 전에 있었던 이철규 의원과의 갈등 문제였을 거예요. 말씀을 드리면 이철규 의원이 저랑 인터뷰할 때 본인의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서 앞에 와서는 출마하세요 그러고 SNS에서는 공개적으로 출마하면 안 된다, 그런 정치인이 있었다고 얘기를 했고요. 제가 “배현진 의원입니까?”라고 물었더니 구체적인 이름은 거명하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얘기하고, 그다음에 배현진 의원이 내가 아닌데 왜 내가 아니라고 말씀하지 않습니까라고 SNS에 강하게 비판했어요.
 
▶박정훈 : 네.
 
▷김태현 : 그러고 박정훈 당선인이 그거 저예요라고 얘기를 하신 거고요. 맞지요?
 
▶박정훈 : 네. 제가 통화기록을 보니까 3월 6일에 통화한 건데요. 그때 총선 전이었고 저희가 판세가 나쁘지 않았을 때였어요. 그러니까 그분이 너무 하고 싶어하는 것을 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덕담식으로 그 얘기를 했던 건데요. 당선되시면 원내대표도 하실 수 있겠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드린 건데요. 그걸 방송에 나와서 그런 얘기를 할 거라고 저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분이 너무 하고 싶었던 게 좌절됐기 때문에 그 마음의 상처가 크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 거고요.
 
▷김태현 : 일단 그거는 추측이에요.
 
▶박정훈 : 네, 그거는 추측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하셨던 것 같은데요. 어쨌든 이 문제가 당내 갈등상황으로 비춰지는 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러고 저보다 한참 선배분이시기 때문에 저도 이 문제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혹시 이철규 의원을 비롯한 친윤 핵심세력들이 한동훈 전 위원장의 등판을 좀 반대하는 것으로 보십니까? 아니면 나오려면 나와라 뭐.
 
▶박정훈 : 이철규 의원의 경우에는 본인도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자기가 원내대표 불출마했으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도 불출마해야 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한 적이 있어요.
 
▷김태현 : 그날 인터뷰 정확하게 얘기하셨어요.
 
▶박정훈 : 네. 다만 그 뒤에 대통령의 여러 가지 전향적인 태도가 밝혀진 뒤에는 또 본인의 입장을 나오는 것에 대해서 나오지 말라 뭐 나와라 이렇게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또 하셨잖아요. 그래서 한발 물러섰다 이런 얘기들이 이제 언론에서도 평가를 했었는데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대통령에게 필요한 게 뭔지를 고민하고 하는 게 정말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현 :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뭡니까?
 
▶박정훈 :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당과 정부가 하나가 돼서 이 민주당, 거대야당이 폭력적으로 지배할 것이 뻔히 보이는 이 상황을 돌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박정훈 당선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훈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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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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