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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하르키우 방면 8㎞ 진입…공격 속도는 느려져"

"러, 하르키우 방면 8㎞ 진입…공격 속도는 느려져"
▲ 15일(현지시간) 작전 중인 러시아군 T-90M 전차

러시아가 지난 일주일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방면으로 지상전을 벌여 어느 정도 진군에 성공했으나 공격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는 분석이 16일(현지시간) 나왔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최신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쪽 하르키우주(州) 국경 지대에서 8㎞ 이상 진격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지역 당국자들이 전한 전선 상황을 종합한 판단입니다.

전날 기준 우크라이나군은 국경에서 12∼13㎞ 떨어진 지점 1차 방어선을, 20㎞ 떨어진 지점에 2차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그러나 국경에서 3∼5㎞ 정도로 인접한 구역에는 러시아군의 지속적인 포격이 가해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좀처럼 거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SW는 "러시아 본토의 러시아군은 국경 인접지역에 쉽사리 포격을 가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에서 제공받은 무기로 국경 너머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이 금지돼 불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방면으로 깊이 침투하기보다는 완충지대 형성을 의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가 취약한 국경지대에서 밀려난 지점에서 방어 진지가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하르키우 주도 하르키우시를 방문한 현장에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군 총사령관 등에게서 전황 보고를 받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르키우주 상황이 통제되고 있으며 우리 군은 러시아군에 상당한 손실을 입히고 있다"면서도 "상황이 극도로 어려워 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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