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시진핑 "우크라전 '정치적 해결' 동의" 푸틴 "아태 새 안보구조"

시진핑 "우크라전 '정치적 해결' 동의" 푸틴 "아태 새 안보구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치적 해결'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중앙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을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일치되게 인식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유럽 대륙이 조기에 평화·안정을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 발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FP·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상황을 상세히 알려줄 것이라면서 "우리는 상황을 조정하기 위한 중국 동료와 친구들의 이니셔티브에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2022년 3월 시 주석이 독일·프랑스 정상과 회담 중에 언급한 '네 가지 원칙'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본 지침으로 삼고 있습니다.

네 가지 원칙은 ▲ 각국의 주권·영토 완전성 존중 ▲ 유엔 헌장 취지와 원칙 준수 ▲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 존중 ▲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노력 지지입니다.

이날 시 주석의 언급 가운데 '균형 있고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새로운 안보 프레임 구축'은 새로 등장한 것입니다.

중국은 우크라전에서 공식적으로는 '중립'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영향력 확대 등을 우려해온 최대 우방 러시아 편에 사실상 선 것으로 해석돼왔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미국 중심의 세계 일극 체제에서 탈피해 정치·경제적 '다극화'를 함께 이끌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은 세계 경제 관리의 재활과 세계무역기구 (WTO), 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같은 다자 기구의 개혁·탈정치화를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자 전쟁에 관해 시 주석은 "나와 푸틴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데 동의했다"며 "유엔 결의가 실질적으로 집행돼야 하고, '두 국가 방안'을 기초로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