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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시한부 견주가 유기한 '모찌', 새 가족 만나…'사연 조작' 의혹은 여전

새로운 가족 만난 유기견 모찌(사진=동물보호단체 엘씨케이디(LCKD) 인스타그램 캡처)
▲ 발견 당시 유기견 '모찌' 모습(왼쪽)과 이전 견주가 남긴 편지(오른쪽)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견주가 자신의 반려견을 잘 돌봐달라는 장문의 편지를 남긴 이후 사연 속 유기견이 최근 새로운 가족을 만났습니다.

모찌의 사연을 홍보했던 동물보호단체 엘씨케이디(LCKD)는 14일 SNS를 통해 "모찌와 잘 맞아 보이는 가족을 찾아 심사를 통해 입양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단체는 "모찌의 삶이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크게 받아 저희도 놀랐다"면서도 "저희 입장에서는 다른 보호소 아이들과 똑같이 유기된 아이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모찌를 입양하신 분은 당분간 아이의 안정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하셨다"며 "아이가 새로운 가정에 마음 편히 적응할 수 있도록 입양 가족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의심을 거둬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모찌는 지난달 경기 성남시 인근 한 공영주차장에서 구조됐는데, 발견 당시 모찌 옆에는 이전 견주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4장 분량의 편지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유기견 모찌 발견 당시 놓인 편지. (사진=동물보호단체 엘씨케이디(LCKD) 인스타그램 캡처)

편지에는 "위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아 더 이상 모찌를 돌볼 수 없다"라며 모찌의 가족이 되어줄 분을 구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후 모찌의 사연은 지난 9일 단체의 SNS에 공개되면서 온라인상에서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졌으나, 일각에서는 보호자가 거짓된 사연으로 모찌를 유기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모찌의 원래 이름은 '호치'이며 편지에서 밝힌 견주의 성별이 다르다는 등 주장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단체는 "저희가 들은 여러 의혹에 대해 모찌 입양자에게 말씀드렸고 인지하고 계신다"며 "입양자는 (거짓 의혹과) 상관없이 귀한 생명을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가족이 돼 주셨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유기견에 대해 의혹이 발생하는 일이 거듭되면 유기견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길까 봐 걱정스럽다"며 "누군가의 거짓이나 과정으로 인해 모찌도 다른 유기견들도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현재 모찌는 새로 만난 가족과 함께 산책도 하고 밝은 웃음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려견 '모찌'

(사진=동물보호단체 엘씨케이디(LCKD)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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