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범죄자 박병화가 전입신고를 한 경기 수원시가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책회의를 하고 합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수원시는 오늘(16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수원남부경찰서,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와 대책회의를 열고 청원경찰 추가 채용을 비롯해 박병화의 거주지 주변에 초소를 설치, 24시간 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박병화가 전입한 건물의 거주민들과 협의해 건물 안팎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일대에서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셉테드) 사업도 할 계획입니다.
셉테드는 범죄취약지역에 CCTV, 비상벨, LED 조명, 가로 보안등, 안심거울 등 적합한 기법을 도입해 안전한 정주 여건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또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는 기존 일대일 방식의 전자발찌 관리를 여러 직원이 밀착 관리하는 형태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박병화가 전입 신고한 직후 그의 거주지 주변을 특별방범구역으로 지정하고 전담수사대응팀을 꾸렸습니다.
아울러 거주지 인근에 순찰차 한 대를 상시 배치하는 한편 기동순찰대 인력을 배치하고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박병화는 지난 2002년 12월∼2007년 10월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습니다.
출소 후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 원룸에 입주해 거주해오던 그는 이달 14일 수원시로 전입 신고했습니다.
(사진=수원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