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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 만의 귀가…'한국전 실종' 열일곱 살 미군 2명 유해 확인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 육군 토머스 A.스미스 일병 (사진=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제공, 연합뉴스)
▲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 육군 토머스 A.스미스 일병

950년 한국전쟁 당시 실종됐던 17세 미군 병사 2명의 유해 신원이 70여 년 만에 확인됐습니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한국전쟁 중 실종된 육군 일병 토머스 A. 스미스와 상병 리처드 셀루버의 유해를 확인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두 사람 모두 실종 당시 나이는 17세였습니다.

미시간주 출신의 스미스 일병은 1950년 여름 경남 진주시 인근에서 전투 도중 실종됐습니다.

DPAA는 스미스 일병이 전쟁 포로로 잡혀간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전투 직후 그의 유해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리노이주 출신 셀루버 상병 역시 같은 해 9월 낙동강 근처에서 전투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해당 지역 전투가 격화해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실종 처리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3년 뒤인 1953년 사망 추정자로 분류됐으며 미 태평양 국립묘지에 마련된 실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 육군 리처드 셀루버 상병

이후 미군은 1950년대 후반 한국전 실종자 유해 발굴 사업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유해 두 구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기술로는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해 이는 각각 'X-5077'과 'X-348'로 분류돼 하와이 호놀룰루 미 태평양 국립묘지에 안장됐습니다.

그러다 2018년 DPAA가 이곳에 묻힌 신원 미확인 전사자 유해 600여 구를 다시 발굴해 신원을 찾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이에 따라 유해 'X-5077'과 'X-348'은 각각 1950년 실종됐던 스미스 일병과 셀루버 상병으로 밝혀졌습니다.

두 사람의 유해는 각각 이들의 고향인 미시간주와 일리노이주로 이송돼 묻힐 예정입니다.

미국 CBS 방송은 DPAA는 두 사람에게 생존한 유족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DPAA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450여 구가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직 유해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 미군 병사는 7천 명이 넘으며, '복원 불가' 판정을 받은 신원 미확인 유해 역시 수백 구에 달한다고 DPAA는 밝혔습니다.

(사진=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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